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달 피살된 보수 청년운동가 고(故) 찰리 커크를 언급하며 “그는 한국 교회에서 일어나는 몇 가지 일들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28일(현지시간) 공개된 팟캐스트 ‘그렉 로리 쇼’(The Greg Laurie Show) 인터뷰에서 “그가 죽기 닷새 전에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며 당시 대화 내용을 회상했다.
루비오 장관은 “커크는 당시 한국에 있었거나 귀국 중이었는데, 지금 한국 교회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몇 가지 일들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었다”며 “우리는 다음번에 만나 그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지만 안타깝게도 그 대화는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커크가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을 언급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월 한미정상회담에서 한국 수사기관의 교회 압수수색을 거론하며 “사실이라면 안타까운 일일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커크의 우려가 이와 관련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찰리 커크는 미국 보수 청년 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창립자다. 터닝포인트USA는 2012년 커크가 복음주의와 보수주의 가치에 기초해 설립한 비영리단체로 약 850개 대학에 지부를 두고 진보진영의 ‘워크(Woke·진보 가치 추구 운동)’ 이념에 맞서 싸우는 ‘문화 전쟁’을 벌여왔다. 2016년과 2024년 대선에선 청년 표심을 결집하며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도 기여했다.
그러나 동시에 동성애와 낙태 등에 대한 강경한 보수 성향으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커크는 지난 9월 10일 미국 유타주의 한 대학 강연 중 20대 용의자에게 피살돼 충격을 안겼다.
루비오 장관은 커크의 신앙심에 대해 “그의 특별했던 점 중 하나는 단순히 정치적인 인물이 아니었다는 것”이라며 “정치에 관여하긴 했지만 그의 사역(ministry)은 훨씬 더 깊은 차원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인터뷰는 미국의 저명 목회자 그렉 로리가 진행했으며 지난 15일 진행됐다. 미 국무부는 이날 해당 인터뷰 전문을 보도자료로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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