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아들아’ 울려 퍼진 여순감옥박물관… 안중근 의사 추모곡 헌정

2025-03-26

중국 다롄시 여순감옥박물관에서 안중근 의사 순국 115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26일 오전 10시, 다롄시 여순감옥박물관에서 거행된 추모식에는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을 단장으로 한 정부대표단과 국회의원, 한중친선협회원, 현지 한인회 교민들이 참석했다.

현지 유대성 한인회장을 포함한 남성중창단이 '장부가'를 부른 데 이어, 김동규(활동명 주세페김) K문화독립군 회장과 김구미(활동 구미꼬김) 성남 전문예술단체 랑코리아 단장이 안중근 의사 추모곡 '아들아 아들아'를 헌정했다.

조마리아 여사의 심정을 담은 이 노래에 참가자들은 눈물을 흘리며 애국심을 되새겼다.

김동규 회장은 "변화와 혁신의 갈림길에 선 한중관계 속에서 안중근 의사가 맺어준 다롄시와의 인연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안중근 의사 외에도 여순감옥에서 옥사하신 신채호, 이회영 그리고 동북3성의 독립운동가들을 문화예술로 기억하고 선양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구미 단장은 "추모곡을 부르며 최근 국내 정국 혼란이 하루빨리 끝나길 기도했다"며 "한일다문화 출신으로서 다롄 내 한국국제학교 다문화 학생 증가와 일본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다는 점을 고려해, 다문화 교류 속 한일관계 개선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K문화독립군과 랑코리아는 국내 보훈문화 확산을 위한 예술작품 창작에도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원주의 생명협동·민주인권운동을 주제로 한 어린이 창작 뮤지컬 '빛이 된 사람들'을 제작해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6년째 체험교육을 진행 중이다. 올해는 원주문화재단과 협력해 치악예술관에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또 성남시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 뮤지컬 '페치카'를 미래교육 공연으로 채택, 5월 23일부터 30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총 12회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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