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훨체어를 타는 보행 약자들이 교통안전의 사각지대에 내몰린 상황이다. 법적으로 보행자로 분류돼 있지만, 인도 환경이 열악해 자연스레 차도로 내몰리는 등 안전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전동훨체어가 주로 이용하는 인도 위에는 화분과 개인형 이동장치(PM) 등 갖가지 적치물이 방치돼 있는가 하면 때론 불법 주차 차량도 종종 보이며, 건장한 성인 한 명이 겨우 지나기도 힘들 정도로 좁은 공간도 있다.
전동 훨체어·스쿠터 등 전동훨체어는 도로교통법에 따라 도로가 아닌 인도로 다녀야 한다. 최고속도가 15㎞를 넘지 못할 뿐더러 크기도 커 도로 주행 시 사고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전동훨체어는 매년 증가 추세이다. 아울러 전동훨체어는 바퀴가 작기 때문에 인도 블록 사이에 끼어 넘어지는 안전사고 문제가 뒤따른다. 관계기관에서는 전동훨체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보행자와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인도 정비 등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서덕용·고흥경찰서 교통관리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