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잠깐 회사까지 걷는데도 코끝이 찡하네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사거리에서 횡단보도 신호에 걸렸습니다. 한 명 두 명 사람들이 곁에 와 섭니다. 기다리는 동안 다들 스마트폰을 봅니다. 하긴 요즘 같아선 한시가 멀다고 ‘쇼킹한 뉴스’가 쏟아지니, 그럴 만도 하다 싶습니다.
드디어 신호가 바뀌었습니다. 사람들이 우르르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한데 여전히 다들 얼굴을 파묻고 있습니다. 찻길을 건너면서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스몸비(스마트폰+좀비)’라고 아시나요? 스마트폰을 보며 걷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랍니다. 넋놓고 걷는 모습이 꼭 좀비 같다고 붙여진 이름인데, 최근 난리통이 벌어지기 한참 전부터 쓰였으니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란 뜻일 겁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혹 여러분도 스몸비이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