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총파업이 일주일째를 맞았으나 노사가 여전히 줄다리기 교섭을 이어가면서 이용객들의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
시장에선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정이 마비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과 상실감이 큰 상황임에도 파업을 이어가는 철도노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진다.
11일 철도노조는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중구 숭례문 앞 대로에서 2차 상경 투쟁을 벌인다. 투쟁 결의대회 이후 서울 시가지 행진을 이어간단 계획이다.
앞서 코레일 노사는 지난 10일 코레일 서울본부에서 실무교섭을 재개했다. 기본급 2.5% 인상, 4조 2교대, 외주인력 감축, 감시카메라 설치 반대 등이 주요 쟁점이다.
노조와 사측은 성과급 지급률 개선 문제와 2급 이상 경영진 임금 동결 요구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사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열차 이용객들의 불편은 계속된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선 "어려운 시국에 시민들을 볼모로 벌이는 집단 이기주의에 화가 난다", "나라가 어지러운 상황에서 노조 밥그릇 챙기겠다고 국민들이 불편을 겪어야 하냐" 등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면서 "차라리 다 해고해 버리고 철도에도 자율주행 시스템을 도입하는 게 낫겠다"며 "한 시간 반 출퇴근 거리를 3시간에 걸쳐서 집에 와야 한다", "안 그래도 붐비는 지하철에 사람들이 밀집해서 이러다 사고라도 나는 게 아닌지 겁이 난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시민들의 불편은 물론 화물 운송 차질도 여전하다.
전날 오후 3시 기준 파업 참가율은 28.6%다. 출근대상자 2만8124명 가운데 8054명이 파업에 참가했다.
열차 감축 운행으로 평시대비 운행률은 68.6% 수준으로 떨어졌다. 열차별로 살펴보면 KTX는 66.7%,여객열차(새마을호·무궁화호) 58.7%, 화물열차 20.0%, 수도권 전철 75.1% 등이다.
코레일은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비상수송대책 이행에 전력을 기울이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안전 확보와 혼잡도 관리에 나선단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