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로스톡은 반도체, 로봇, AI, 물류, IT 등 주요 산업군을 아우르며 시장 내 주요 기업들의 주가 동향과 전망을 정리해 전달하는 고정 기획시리즈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트렌드 속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핵심 기업과 시장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기업별, 종목별 최근 이슈와 증권사 리포트를 토대로 한 전망 등을 소개합니다.
스마트 물류 시장 이끄는 현대무벡스
현대무벡스는 현대엘리베이터 물류사업부를 모태로 2017년 설립된 물류 자동화 전문 기업이다. 현재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으며 물류자동화 부문이 전체 매출의 69%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무벡스는 국내외 주요 대기업들과 협력해 다양한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 평택 대기업향 635억 원 규모 중앙물류센터(CDC) 수주와 오리온 대상 416억 원 규모 수주를 통해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현대무벡스에 대해 투자 판단을 ‘Not Rated’로 유지하면서도 실적 모멘텀과 합리적인 밸류에이션을 강점으로 꼽았다. 현재 주가는 4,075원이며 2025년과 2026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18.6배, 13.5배로 글로벌 자동화 기업들이 평균 25배를 받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매력적이다. 2025년 매출액은 4,217억 원(+23.5% YoY), 영업이익은 328억 원(+33.4% YoY)으로 전망되며 물류 부문의 2019~2024년 연평균 성장률(CAGR)은 20.7%에 달한다.
그 가운데서도 AI·로보틱스 기술 고도화를 통해 스마트 물류 시장을 선도하려는 전략이 주목된다. 현대무벡스는 현재 SLAM 기반 자율주행, 자동 피킹 로봇, 드론 이송용 AGV 등 고부가가치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국내외 대기업 향 수주 확대와 함께 글로벌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ESS 시장 도약 노리는 삼성SDI
삼성SDI는 전지(소형전지, 자동차전지, 에너지 저장장치)와 전자재료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글로벌 2차전지 제조기업이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12조 1,530억 원이며 외국인 지분율은 29.8%에 달한다. iM증권은 삼성SDI에 대해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23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현재 주가는 174,300원이며 상승 여력은 34.8%로 평가된다.
삼성SDI의 2분기 실적은 매출 3.5조 원(-22% YoY), 영업손실 2,310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다. 이는 유럽 전기차 시장의 회복 지연과 북미 지역 전기차 판매 부진에 따른 영향이다. 그러나 전동공구 및 배터리 백업 유닛(BBU)용 원형전지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30~40% 증가해 적자 폭을 일부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오는 2026년부터 실적 반등이 예상되며 2027년에는 매출 23.3조원, 영업이익 2.2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ESS 부문은 2027년까지 매출 비중이 대폭 증가해 전체 사업 구조를 다변화할 전망이며 글로벌 2차전지 업계 평균 대비 매력적인 7.4배 수준의 PER(2027년 기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ESS 시장 베팅하는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소형 전자기기, 에너지 저장장치용 배터리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글로벌 배터리 리더 기업이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68조 원이며 외국인 지분율은 4%다. iM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400,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현재 주가는 291,000원으로 상승 여력은 37.5%에 이른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전기차 시장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북미 에너지 저장장치(ESS) 시장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2025년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가는 LFP 배터리 셀은 신재생 에너지와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발맞춰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올 2분기 매출은 5.4조 원(-13% YoY), 영업이익은 2,890억 원(+48% YoY)으로 예상된다. 2025년 매출은 30.1조 원, 2026년에는 35.6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며 2027년 예상 PER은 19.3배다. 북미 ESS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으며 AI 및 데이터센터 시장 확대에 따른 추가 수혜도 기대된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