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0, 파워맨 47인

“푸틴 대통령과 나는, 합의된 장소인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만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이 ‘불미스러운’ 전쟁을 끝낼 수 있을지 살펴볼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두 시간 통화를 마친 뒤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이다. 트럼프는 “2주 이내에, 꽤 빨리” 푸틴을 만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소식에서 회담 시점보다 더 눈길을 끈 건 장소였다.
부다페스트는 1994년 부다페스트 안전보장 양해각서가 체결된 곳이다. 이 외교문서를 통해 우크라이나 등 소련 국가들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신 러시아 등 핵보유국들이 이들 국가의 주권과 영토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런 상징적인 장소에서 러시아의 침략 전쟁 종식을 논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게 허핑턴포스트 기자의 인식이었다.
“대통령은 부다페스트의 중요성을 알고 있나? 누가 부다페스트를 제안했나?”(기자)
“너희 엄마가 했다.”(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이게 당신한테는 재미있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