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가 정관장을 완파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안양 정관장을 90-72로 꺾었다. 안방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이겼다. 1승만 더 하면, 4강 플레이오프로 향할 수 있다.
숀 롱(206cm, F)과 게이지 프림(205cm, C), 두 외국 선수가 정관장 림 근처를 초토화했다. 그래서 이우석(196cm, G)과 서명진(189cm, G), 박무빈(184cm, G) 등 국내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할 수 있었다. 장재석(202cm, C)과 이대헌(196cm, F) 등 국내 4번의 수비 헌신 또한 컸다.
1Q : 울산 현대모비스 23-17 안양 정관장 : 영건들의 자신감
[현대모비스 주요 선수 1Q 기록]
- 서명진 : 10분, 6점(2점 : 2/3, 자유투 : 2/2) 1어시스트
- 이우석 : 10분, 5점(2점 : 1/1, 3점 : 1/1) 3리바운드 1어시스트
- 박무빈 : 8분 46초, 3점 3어시스트 2리바운드
현대모비스는 2019~2020시즌 중반부터 리빌딩을 시작했다. 기존의 양동근(현 울산 현대모비스 수석코치)과 함지훈(198cm, F) 대신, 서명진(189cm, G)-이우석(196cm, G)-박무빈(184cm, G) 등을 주축 자원으로 삼았다. 이들에게 현대모비스의 미래를 맡겼다.
언급된 3명의 현재 혹은 미래 자원들은 살짝살짝 불안하다. 그렇지만 현대모비스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코칭스태프와 사무국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다.
3명의 영건들이 2차전 1쿼터를 지배했다. 적극적인 공격과 빠른 공수 전환으로 정관장 수비를 흔들었다. 이들의 공격적인 플레이는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의 박수를 이끌었다. 그리고 현대모비스를 앞서게 했다.
2Q : 울산 현대모비스 43-28 안양 정관장 : MVP
[숀 롱 2Q 기록]
- 10분, 9점(2점 : 4/4) 4어시스트 1리바운드 1스틸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2점슛 성공 (정관장 2Q 2점슛 성공 개수 : 4개)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어시스트 (정관장 2Q 어시스트 : 4개)
숀 롱(206cm, F)은 2020~2021시즌에는 최우수 외국 선수를 차지했다. 그 후 3시즌 동안 일본에서 뛰었다. 일본에서 뛴 숀 롱은 2024~2025시즌 현대모비스로 돌아왔다.
그러나 숀 롱의 퍼포먼스는 이전 같지 않았다. 숀 롱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전반전 때도 부진했다. 무엇보다 의지를 보여주지 않았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도 숀 롱의 그런 성향을 고민했다.
그렇지만 숀 롱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후반전부터 각성했다. 그리고 2차전 2쿼터에 정관장 림 근처를 초토화했다. 점수를 쌓은 숀 롱은 현대모비스 국내 선수들의 컷인 득점까지 도왔다. 현대모비스가 정관장과 차이를 벌렸고,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오랜만에 미소를 지었다.

3Q : 울산 현대모비스 74-43 안양 정관장 : 숀없프왕
[게이지 프림 3Q 기록]
- 10분, 17점(2점 : 7/9) 2리바운드 1스틸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2점슛 성공 (정관장 3Q 2점슛 성공 : 6개)
현대모비스의 최대 장점은 ‘두터운 선수층’이다. 특히, 외국 선수 2명 모두 1옵션이다. 그래서 현대모비스를 어려워하는 팀이 많았다. 일부 팀의 감독은 “현대모비스도 우승 후보다”며 현대모비스를 최고로 평가했다.
위에서 말했듯, 숀 롱이 2쿼터에 맹활약했다. 그래서 게이지 프림(205cm, C)이 편하게 쉴 수 있었다. 힘을 비축한 프림은 미친 듯이 뛰었다. 특히, 현대모비스가 수비 리바운드 후 공격할 때, 프림은 누구보다 빠르게 뛰었다.
프림은 속공으로 기세를 끌어올렸다. 그 후 미드-레인지 점퍼와 백 다운 등으로 점수를 쌓았다. 점수를 쌓은 프림은 수비 또한 적극적이었다. 수비까지 해낸 프림은 현대모비스와 정관장의 차이를 증명했다. 무엇보다 현대모비스를 승리와 가깝게 했다.
4Q : 울산 현대모비스 90-72 안양 정관장 : 시리즈는 끝나지 않았다
[현대모비스-정관장, 6강 PO 향후 일정]
1. 3차전 : 2025.04.16.(수) 오후 7시 (안양정관장아레나)
2. 4차전 : 2025.04.18.(금) 오후 7시 (안양정관장아레나) => 필요 시
3. 5차전 : 2025.04.20.(일) 오후 2시 (울산동천체육관) => 필요 시
두 팀의 승부는 진작에 결정됐다. 그러나 두 팀 모두 2차전 마지막 쿼터를 허투루 할 수 없었다. 현대모비스는 상승세를 유지해야 하고, 정관장은 반등의 여지를 조금이라도 남겨둬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 팀은 마지막 쿼터에 꽤 치열했다. 물론,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현대모비스는 2승을, 정관장은 2패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1승만 더 하면 4강으로 향할 수 있고, 정관장은 1패만 더 하면 2024~2025시즌을 접어야 한다. 두 팀의 분위기는 확 달라졌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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