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지난해 파업이 벌어졌던 인도 스리페룸부두르 가전공장에 약 1700억원을 투자한다고 인도 당국이 밝혔다. 다만 이번 투자 결정은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T.R.B.라자 타밀나두주 산업투자부 장관은 삼성전자가 타밀나두주 첸나이 인근 스리페룸부두르 가전공장에 100억루피(약 1686억원)를 투자한다고 25일 X(엑스)로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의 추가 투자는 타밀나두주 노동력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는 조치”라며 “해당 공장에 100명을 추가 채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인도 정부와 현지 추가 투자에 대해 오랫동안 논의해왔다. 이번 투자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조치와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투자금 100억루피에서 채용과 현지 인프라 추가 등 구체 사용처와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스리페룸부두르 가전공장은 냉장고와 세탁기 등을 생산한다. 삼성전자 총 인도 연간 매출 120억달러(약 17조3000억원)의 약 20%를 담당한다.
지난해 9월 직원 약 1800명 중 수백 명이 노동조합 인정, 근로시간 개선,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한 달 넘게 파업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