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티드 커머스’ 부상…핀테크의 미래 4대 트렌드는

2024-06-26

BCG·QED인베스터 ‘글로벌 핀테크 2024’ 보고서

핀테크 매출, 2021~2023년 연평균 14% 증가

외형적 성장에서 수익성 추구로 방향 전환

임베디드 금융, 오픈뱅킹, 생성형AI 주목

글로벌 핀테크 기업의 매출이 최근 3년간 연평균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핀테크 업계가 지난 몇 년간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미래 성장 잠재력이 여전히 크다는 얘기다. 외형적 성장보다 수익성을 추구하는 핀테크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QED 인베스터는 ‘글로벌 핀테크 2024’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분석을 26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60명 이상의 글로벌 핀테크 최고경영자(CEO)와 투자자들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핀테크의 밸류에이션 배수는 2021년 고점을 기록한 뒤 평균 20배에서 4배로 급락했다. 자금 조달 규모도 70% 감소했다. 그러나 글로벌 핀테크 기업의 매출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지난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4%를 기록했다. 암호화폐와 ‘차이나 리스크’에 노출된 핀테크 업체를 제외하면 연평균 성장률은 21%에 달했다.

보고서는 “핀테크 업계에 무조건적인 성장 추구 모델에서 벗어나 수익성에 방점을 찍으면서 평균 마진이 9% 개선됐다”고 소개했다.

보고서의 공동저자인 나이젤 모리스 QED 인베스터 매니징 파트너는 “핀테크는 기존 금융사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현재 핀테크 부문이 기록하고 있는 3200억 달러 매출은 전체 금융 산업의 3% 미만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디팍 고얄 BCG 매니징 디렉터 겸 시니어 파트너는 “이제 핀테크 기업의 성공은 수익성과 컴플라이언스 준수에 달려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핀테크의 미래를 결정할 4가지 테마로 △임베디드 금융 △커넥티드 커머스 △오픈뱅킹 △생성형 AI 등을 꼽았다.

우선 임베디드 금융 시장은 2030년까지 32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결제와 대출, 보험에서 임베디드 금융이 더욱 활발하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임베디드 금융은 핀테크 업체에 유리하지만, 앞으로 은행의 존재감도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의 ‘킬러 앱’으로 커텍티드 커머스에도 주목했다. 커넥티드 커머스는 은행이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광고를 노출하고, 판매자로부터 매출 기여분이나 트래픽을 기준으로 수수료를 받는 것이다. 보고서는 커넥티드 커머스가 은행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뱅킹은 은행업보다 광고업에서 진가가 발휘될 전망이다. 은행 서비스로서 오픈뱅킹의 시장 영향력은 미미했지만, 개인 맞춤형 추천 등 빅데이터 측면에선 활용 가치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생성형 AI는 금융업에서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지만, 조만간 제품 혁신에서도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나이젤 모리스 QED 인베스터 매니징 파트너는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임베디드 금융과 생성형 AI를 고려하면 핀테크 산업은 승자와 패자를 구분짓는 중요한 시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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