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통합교육구(LAUSD) 학교를 상대로 한 범죄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25학년도 가을학기 동안 절도, 기물 파손 등 170건 이상의 범죄가 발생했으며, 피해액은 수백만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LA타임스는 사우스LA 지역에 위치한 워즈워스 애비뉴 초등학교에서 지난 7월부터 절도 사건이 6차례 발생, 약 11만 5000달러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지난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범행은 주로 일요일에 발생했다. 제니 구즈만-머독 교장은 범인들이 볼트로 고정된 금속 강화문을 뚫고 학교에 침입해 교실, 사무실 등 24개 방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용의자들이 침투한 공간에는 크레파스, 책, 종이 등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고 의자들이 뒤집혀 있기도 했다.
학교를 대상으로 한 범죄는 워즈워스 애비뉴 초등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다. LAUSD 측은 지난 25일 이번 학기 동안 LAUSD 소속 학교에서 171건의 절도 및 기물 파손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LAUSD가 입은 피해는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알베르토 카르발로 LAUSD 교육감은 학교 범죄와 관련해 “지금 LAUSD 경찰력 수준으로 1000여 개의 학교를 지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AUSD는 관내 학교에 도난 경보기, 보안 카메라 등 범죄 예방에 필요한 장비 설치를 지원할 전망이다. 이어 LAUSD 익명 신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LASAR)을 활용해 범죄나 범죄 발생 가능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한편, 카르발로 교육감은 연달아 발생하는 LAUSD 학교 범죄가 조직범죄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범죄를 저지르는 용의자들 뒤에 더 큰 범죄 단체가 있을 것”이라며 “범행에 책임 있는 사람들을 정의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