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기준 20kg 소매가격 5만7403원…1.5%↓
쌀 한 가마니 22만9612원…최고점에서 하락세
송미령 "10월 5일부터 가격 떨어져" 예언 적중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수확기 산지 쌀값이 안정세에 접어든 가운데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발언이 화제다. 앞서 송미령 장관은 산지 쌀값이 이달 5일 고점을 찍고 하락할 것으로 예견했는데, 실제로 쌀값이 상승에서 하락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전국의 산지 쌀값은 20킬로그램(㎏)당 5만7403원으로 전회(5만8258원) 대비 1.5%(855원) 하락했다. 이달 5일(6만1988원)과 비교하면 무려 7.4%(4585원) 떨어졌다.
한 가마니(80kg) 기준으로는 22만9612원으로 농민들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20만원'을 넘겼다. 쌀값이 폭락했던 지난해 정부는 쌀 한 가마니 가격이 '20만원'이 넘을 수 있게 쌀 수급 대책을 펼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산지 쌀값은 전국 미곡 종합 처리장(RPC)에서 쌀을 도정해 판매하는 가격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산지 쌀 가격은 보통 수확기(10∼12월)를 앞두고 새 곡식이 나는 단경기(7∼9월) 기간에 상승하는 흐름을 보인다.
다만 최근 3개월간 산지 쌀값(80kg)은 17만4904원에서 22만9612원으로 점차 상승폭을 키웠다. 특히 지난 4일 쌀값이 24만원을 넘어서면서 소비자들은 물론 외식업체의 부담이 가중됐다.
이에 농식품부는 지난 8월 25일부터 정부양곡 3만 톤을 대여 형식으로 공급하고, 지난달에는 2만5000톤(t)을 추가 공급했다. 쌀값이 지난 5일 고점을 찍고 하락한 건 이같은 정책 덕분이라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송미령 장관의 예언도 화제다. 앞서 쌀값 오름세가 지속되던 지난달 17일 송미령 장관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지난달 비가 많이 내리면서 조생종 쌀의 수확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쌀값은 보통 10월 5일쯤 가장 고점에 올랐다가 안정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송 장관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림축산식품부 대상 국정감사에 출석해 "내년 1월 다시 정밀한 수확기 대책을 내놓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양곡수급안정위원회를 개최하고 올해 쌀 예상 초과량 16만5000톤 중 10만톤을 격리하기로 했다.

plu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