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당7구역 재개발 단지, 잔여 27가구 임의공급
전용 45㎡ 17가구로 가장 많아
7월 2일 청약 접수… 공급 최고가 19억원대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서울 성동구 행당7구역 재개발을 통해 들어서는 대단지 아파트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 잔여가구 27가구 임의공급이 이뤄진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행당7구역 재개발 조합은 30일 잔여가구 총 27가구에 대한 입주자 모집공고를 올릴 계획이다.
면적별 공급 가구는 ▲45㎡(이하 전용면적) 17가구 ▲59㎡ A타입 1가구 ▲59㎡ B타입 8가구 ▲59㎡ D타입 1가구다.
지하 4층~지상 35층, 7개 동 958가구 규모다. 입주는 2025년 7월 말로 예정돼 있다. 조합은 이달 초 45㎡~84㎡ 보류지 8가구 매각도 완료한 바 있다.
이번 잔여가구는 정비계획이 변경되면서 조합에 귀속된 물량이다. 2016년 사업시행계획인가 당시 조합은 국공유지 관리 주체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로부터 구역 내 도로를 무상으로 양도받기로 했다. 3년 후인 2019년 조달청이 해당 도로는 무상양도 대상이 아니라는 소식을 알리면서 조합은 이를 107억원에 사들였다.
당초 조합은 용적률을 높이기 위해 장기전세주택 35가구를 포함해 임대물량을 190가구로 맞췄다. 그러나 캠코로부터 유상양여한 도로가 반영돼 기부채납 비율이 늘자 장기전세주택을 만들 필요가 사라졌다. 다만 이 과정에서 주택 수가 늘면서 임대주택이 8가구 증가했다. 이에 조합은 전체 임대물량 중 27가구를 확보, 일반 수요자에게 분양할 수 있게 됐다.
청약 접수는 내달 2일 진행된다. 공급가는 ▲45㎡ 12억3000만~13억5300만원 ▲59㎡ 17억9000만~19억8700만원이다.
당첨자 발표는 7일, 계약은 11일에 각각 이뤄진다. 한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이 단지는 서울 지하철 2·5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이 지나는 왕십리역에 걸어서 도착할 수 있는 입지다. 향후 GTX-C 노선과 동북선 경전철까지 들어오면 총 6개의 노선이 통과한다. 행당초, 무학중, 한양사대부고 등 학군도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합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일반분양에서 59㎡가 8가구만 분양돼 경쟁률이 특히 높았다"며 "이번 임의공급에 수요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합은 시공사인 대우건설과 공사비 인상을 두고 분쟁 중이다. 대우건설은 최근 조합에 마감비용 증가와 추가 집행비용 등을 이유로 총 169억원의 공사비 추가 증액을 요청했다. 이에 조합은 채무부존재 소송을 제기하며 맞섰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대한 협의를 이끌어내려 꾸준히 조합과의 대화 요청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