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 10% 추락할 때, 머니랩 따라하면 11% 벌었다 [2024 머니랩 결산]

2024-12-30

머니랩

올해 시장 수익률 대비 머니랩의 투자 성적표다. 코스피는 올해 증시 개장일인 1월 2일부터 연말(기준 시점 12월20일)까지 -10% 하락했다. 반면에 머니랩을 참고해 주식 투자를 했다면,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모든 종목 손익을 합산해 10.9%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는 의미다.

물론 ‘불꽃 장세’를 보인 미국 증시 수익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올 한 해 25%나 올랐다. 하지만 부진했던 국내 주식까지 투자 대상에 포함해 연 11%에 가까운 주가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숫자다. 1억원을 투자해 연 11%씩 10년 동안만 꾸준히 수익을 내면, 복리 효과로 총자산은 약 2억8400만원으로 불어난다.

흥미로운 건 머니랩이 발굴한 종목 가운데 연말 트럼프 수혜에 급등한 비트코인(151.2%)보다 더 큰 수익을 안겨준 주식도 상당수 있었다는 점이다. 미국의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술기업 ‘사운드하운드’ 주가는 이 기업을 분석한 7월 1일부터 연말까지 459.3% 상승했다.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미국 소프트웨어 개발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도 분석 시점 이후 173% 상승했다. 국내 주요 방산주와 조선주도 100%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머니랩의 종목 분석 적중률은 62.1%(총 340개 종목 중 211개 적중)였다. 분석 시작 당시 주가와 연말 주가를 비교했을 때 머니랩이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했는데 실제로 주가가 올랐거나, 부정적으로 전망했는데 실제로 주가가 내린 확률이다. 적중하지 못한 종목 중에서도 연말까지 분석 시점의 가격을 회복하지 못해 소위 ‘물린’ 종목은 20개(5.9%)에 불과했다. 나머지(94.1%) 종목은 투자 이후 단기 주가 상승으로 매매 차익을 얻을 기회가 있었거나, 연말까지도 수익을 내는 종목이란 의미다.

머니랩이 ‘2024년 결산 보고서’를 전격 공개하는 것은, 단순히 분석의 정확도를 알리기 위해서가 아니다. 올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이라고 내년에도 잘나갈 것이란 보장은 없다. 반대로 올해 수익률이 저조했다고 내년에도 그럴 거라 볼 수도 없다. 독자와 함께 올 한 해를 돌아보며 투자 인사이트를 정리하고, 내년에도 시장을 이기는 투자를 해나가기 위해서다. 머니랩 결산 보고서로 생물처럼 변하는 국내외 증시의 방향성을 예측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이런 내용을 담았어요

📍Point 1 머니랩 따라 강남 가볼까

-2024 결산, 어떻게 계산했나

-국장 vs 미장, 어디가 좋았을까

📍Point 2 머니랩 분석 수익률 상위 톱30

-동심원으로 퍼진 AI·빅테크, 승자는?

-비트코인 못지않은 국내 주식 수익률

📍Point 3 수익률 하위 종목에서 배운다

-2차전지는 예상했지만, 의외의 배신株

-논란의 삼성전자, 결국 하위주 오명

📍Point 4 악재 겹친 24년 증시, 내년엔?

-“외국인 떠나지 않았다” 내년 낙관 이유

머니랩 따라 투자했더니…국장서도 6%대 수익

2024년 머니랩 결산에선 올해 1월 초부터 9월 말까지 적극적으로 주가 전망 의견을 낸 종목(ETF 포함) 340개를 추려 주가 흐름을 분석했다. 종목 소개에 그치거나, 긍정적·부정적 전망이 대등하게 엇갈린 종목은 분석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분석 기간은 머니랩이 해당 종목의 분석 기사를 내놓은 시점부터 연말(12월 20일)까지로 설정했다.

머니랩이 긍정적 전망을 내놓은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면 수익을 본 것으로, 반대로 주가가 내렸다면 손해를 입은 것으로 계산했다. 또 부정적 전망을 한 종목의 주가가 실제로 내려, 손실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됐다면 이 역시도 수익을 얻은 것으로 가정했다.

이렇게 계산한 전체 340개 종목의 합산 수익률은 10.9%였다. 머니랩이 분석한 개별 종목에 모두 똑같은 금액을 투자했다고 가정했을 때 이 정도의 수익률이 나왔다는 의미다.

전반적인 투자 수익률은 미국·중국·베트남 등 해외 종목(146개·16.7%)이 국내 종목(194개·6.6%)을 앞섰다. 해외 종목 수익률은 S&P500(25.0%)이나 나스닥(32.6%)보다 저조했다. 그러나 국내 종목 수익률은 코스피 대표 기업 200개를 모은 코스피200 수익률(-11.7%)을 크게 웃돌았다.

빅테크 확장한 美, 조선·방산 돋보인 韓

머니랩 분석 종목 수익률 상위 30위권에는 올해 증시 주도주가 대거 포진했다. 엔비디아·브로드컴·테슬라 등 미국 대형 기술주(빅테크)는 ‘거품론’을 무색하게 할 만큼 지난해 못지않은 상승세를 보였다. AI 생태계를 주도해 지난해 주가가 239% 오른 엔비디아는 올해에도 18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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