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 성료 속
대게 가격 천차 만별, 바가지 상혼 여전
SNS 상에도 대게 가격에 대한 민원 빗발
"주차장이 부족해 차를 돌리는 관광객이 수두룩하는가 하면 대게가격도 천차만별이라 너무나 실망스럽다"
지난달 28일 오후 5시30분 '2025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가 열린 경북 울진군 후포항.

울진군은 '2025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가 6만여 명의 인파가 몰린 가운데 성황리에 폐막했다고 4일 밝혔다.
하지만 행사 첫날인 28일 오후 서울 등 타지에서 차량을 갖고 온 관광객들은 주 행사장인 왕돌초 광장으로 가기위해 도로를 진입하는 과정에서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주차를 할수가 없었다.
울진군이 사전 마련한 1,2,3 일반주차장(1048석)은 이미 만석이었다. 그것도 제1 일반주차장은 행사장과 너무 멀리떨어져 있어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동반한 관광객은 그림의 떡이었다.
특히 도로 양쪽에 주차된 불법 차량으로 인해 도로는 일시에 주차장으로 변하면서 옴짝달싹도 못하는 불편함이 이어졌다.

이와함께 대게를 사기 위해 한 상가에 들러 가격을 물어보니 울진박달대게 1마리(1kg)에 최고 16만원에 파는 곳이 있는 반면 또 다른 상가는 최상급 울진대게라며 4만원에 판매하는 등 그야말로 대게가격이 천차만별이라 관광객들이 인상을 찌푸렸다.
서울서 모처럼 가족과 함께 연휴기간 휴가를 내 행사장을 방문한 A씨는 "울진대게 축제 홍보를 보고 멀리서 방문했는데 갑자기 닥친 추위에 마땅히 주차할 장소도 없는데다 대게가격도 가게마다 편차가 커 발길을 돌려버렸다"며 "바가지 상혼이 아직 많이 남아있어 기분이 몹시 상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소셜미디어(SNS)에도 대게 가격에 대한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SNS에는 "가성비 떨어지는 음식의 대명사인 대게, 먹을것도 없고 비싸다", "손바닥만한게 **비쌈, 억을것도 없고", "어떤곳은 울진대게 1마리 8만원, 어떤곳은 1마리 4만원, 천차만별 가격인 대게", "박달대게는 눈탱이 너무 심하다. 꼭 가격 흥정하고 먹으라, **꾼들 바가지 아직도 판친다" 등 대게가격이 비싼데에 대한 비난의 글이 잇따라 올라와 있다.
울진군 관계자는 "앞으로 주차장 협소 민원은 대체 주차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대게가격은 상가별로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사항인 만큼 바가지 요금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상인들에 대한 친절서비스 교육을 강화하고 잘 협의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손병수 울진군수는 "앞으로도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의 명성을 널리 알리고, 관광객들이 더욱 즐겁게 머물 수 있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진군은 올해는 궂은 날씨로 인해 당초 3일까지 개최하려던 일정을 하루 단축했지만 6만여 명의 방문객이 축제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울진=글∙사진 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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