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민영 자동차 기업인 창청(長城)기차(GWM)가 브라질 공장을 가동했다.
브라질 상파울루 주에 위치한 창청기차의 완성차 공장이 지난 15일(브라질 현지시간) 가동을 정식으로 시작한 데 이어 브라질 제2공장 부지 물색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매체 금융계가 19일 전했다.
창청기차는 2021년 다임러그룹으로부터 브라질 공장을 인수했으며, 해당 공장을 리노베이션하고 추가 장비를 반입해 공장을 완공했다.
15일 공장 가동 행사에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창청기차는 남미 첫 번째 R&D 센터를 상파울루에 설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창청기차는 브라질 공장에서 SUV인 H6, H9와 P30 픽업트럭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 밖에 현지 상황을 고려해 H6보다 크기가 더 작은 준중형 SUV를 추가로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5만 대로 소규모다. 하지만 창청기차의 최종 브라질 연간 판매 목표는 25만 대다.
창청기차의 올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3만 600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창청기차는 이미 상파울루를 비롯해 산타카타리나, 파라나, 에스피리토산토 등 브라질의 여러 주로부터 2공장 건설 투자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창청기차는 상당한 규모를 갖춘 브라질 2공장 건설을 기획하고 있다고도 공개했다. 다만 2공장에 대한 최종 결정은 내년 하반기에 내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창청기차 외에도 중국의 완성차 업체로는 비야디와 체리기차가 브라질에서 완성차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비야디는 지난달 1일 브라질 공장을 완공하고 전기차 생산을 공식 시작했다. 초기에는 CKD(반조립) 방식으로 생산을 시작했지만, 향후 전 공정을 현지화한다는 방침이다.
체리기차는 2014년 8월 상파울루 주에 중국계로는 처음으로 브라질에서 완성차 공장을 설립했다. 당시 생산 능력은 연간 5만 대였지만 현재는 15만 대까지 확장됐다.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