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DDR5, 56000원...하이닉스 83000원선
삼성 독주 끝나자 하이닉스 모듈 가격대 올라
게일·마이크론·타무즈 등 제3브랜드에 관심 쏠려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SK하이닉스의 DDR5 모듈이 삼성전자의 것보다 30% 높은 가격으로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틈을 타 제3의 브랜드로 분류되던 회사들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에서 삼성전자의 PC용 DDR5-5600 16GB 램은 5만 6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DDR5-5600 1GB 램은 8만 3000원 정도다.
이같은 현상은 '하이닉스의 승리'로 결론낼 것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메모리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독주가 끝나면서 가격 차이가 생겼고, 이 과정에서 삼성 것도, 하이닉스 것도 아닌 제3의 브랜드 메모리가 인기를 끌게 됐다는 것이다.
메모리 업계 관계자 A씨는 "처음에는 게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삼성전자 메모리 불량률에 대한 소문이 있었다. 삼성 것을 못 사겠으니 다른 회사 것을 사야겠는데, 하이닉스의 가격이 40% 정도 비싸다. 그래서 삼성도, 하이닉스도 아닌 제품들이 주목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메모리의 대체제로 주목받는 것은 대만 브랜드인 게일(GeIL)과 팀그룹, 미국의 마이크론, 우리나라의 타무즈 등이다.
그는 이같은 트렌드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A씨는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90%였는데, 확 줄면서 제3의 제품들이 주목을 받게 됐다. 근데 써보니 또 괜찮은 것이다. 앞으로도 굳이 삼성 것, 하이닉스 것을 안 써도 된다는 생각이 퍼지고 있다. 한동안은 이런 사고방식이 유지될 것 같다"고 말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