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반(半半) 결혼. 모든 걸 공평하게 딱 반씩 부담해야 한다는 요즘 결혼 풍속도다. 어느 한쪽도 손해 보지 않아야 행복한 결혼일까? 헬로 페어런츠(hello! Parents) 특별 기획『그 부부가 사는 법』이 90년대생 신혼부부를 만나, 직접 물었다. 주인공은 9년 연애 끝에 결혼한 4년 차 부부 김한얼·하은미(33)씨. 아무도 결혼하지 않는 시대, 굳이 결혼한 90년대생 신혼부부가 사는 법을 들여다본다.
Intro. 반반 결혼, 정말 이득일까?
Part1. 강요하지 않는다
Part2. 둘이라 가능했다
Part3. 각자의 방법으로 다정하라
김한얼·하은미 부부에게 “그렇게 오랫동안 만났는데도 여전히 사이가 좋은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이런 답이 돌아왔다. 부부 관계를 주고받는 관계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동시에 ‘상대방이 지키고 싶은 선은 넘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그게 우리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방법”이라고 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두 사람은 채널 이름인 ‘얼미 부부’로 더 유명하다. 평범한 부부의 일상을 찍어 올린 게 화제가 되며 100만 크리에이터 반열에 올랐다. 부부의 장점은 유쾌함이다. 어느 한 사람이 더 많이 집안일을 해도, 생활비를 더 많이 내도 화내지 않는다. 그렇다고 싸우지 않는다는 얘긴 아니다. 티격태격하지만, 티키타카(※스페인어로 탁구공을 주고받는 걸 의미한다. 대화의 합이 잘 맞을 때도 쓴다)로 상황을 종료한다. 웃으면서 말이다. 가벼워 보이면서도 현명한 이 부부의 대화에 사람들은 호응했다.
얼미 부부 역시 여느 밀레니얼처럼 “결혼은 나와 너, 개인과 개인의 만남”이라고 말한다. 다만 “내 것, 네 것을 나누기보다 내 것을 먼저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완전히 다른 각자가 만나 선을 넘지 않으면서도, 손해 본다는 생각으로 내 것을 먼저 주는 90년대생이라니, 이들 부부는 무엇이 다른 걸까? 지난달 30일 얼미 부부를 만나 직접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