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연구, 기후정의에 대한 이해도 증진시켜야

2024-10-19

[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최근 노팅엄대학교에서 11개국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국제 연구에 따르면 기후 변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지역 등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후 정의(climate justice)’라는 용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응답자들은 기후 위기의 특징인 사회적, 역사적, 경제적 불공정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이 연구 결과는 보다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과 지지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노팅엄대학교 심리학과 연구진은 11개국(호주, 브라질, 독일, 인도, 일본, 네덜란드, 나이지리아, 필리핀, 아랍에미리트, 영국, 미국) 성인 5,627명을 대상으로 기후 정의 개념에 대한 친숙도를 평가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는 유럽과 북미 이외의 지역에서 기후 변화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조사한 최초의 연구로 네이처 기후 변화에 게재되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이 이해도를 기후 정의의 개념과 의식적으로 연결하지 않더라도 기후 위기를 특징짓는 사회적, 역사적, 경제적 불공정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이 전 세계적으로 보편화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이들 국가 국민의 3분의 2가 기후 정의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빈곤층이 기후 변화로 인해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개념(78% 동의), 최악의 영향을 받는 지역사회 사람들이 기후 변화와 관련된 결정에 더 많은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는 개념(78% 동의) 등 기후 정의 관련 신념을 지지했다, 자본주의와 식민주의가 기후 위기의 근간이 되고 있다는 점(70%)도 마찬가지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기후 정의 관련 신념을 지지하는 것은 기후 행동에 대한 참여와 정의로운 기후 정책에 대한 지지와도 긍정적인 관련이 있다.

기후 정의는 (1) 기후 변화의 영향이 사회 전반에 걸쳐 불평등하게 느껴진다는 인식, (2) 최악의 영향을 받는 집단이 기후 변화에 대한 사회적 대응을 선택하고 실행하는 데 있어 가장 적은 발언권을 갖는 경우가 많다는 인식을 광범위하게 포함한다, 또한 (3) 기후 변화 관련 정책 결정 과정은 종종 정치적으로 커뮤니티의 정당한 이익을 인정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소외된 집단의 권리를 더욱 박탈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프레임워크는 기후 위기가 오랜 사회적 불공정 패턴과 교차하는 다양한 방식을 식별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노팅엄 대학교 연구진은 "기후 변화에 대응할 때 기후 정의를 고려하는 것은 공정하고 공평한 해결책을 향한 우리 사회의 방향을 잡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기후 변화와 기후 정의에 대해 고소득 지역의 사람들이 믿는 것으로 국한되는 성향이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최전선, 즉 기후 취약 국가의 시민들은 주로 적극적인 참여자가 아닌 기후 담론의 주제에 국한되어 있다. 불균형한 담론은 기후 변화 자체를 특징짓는 불평등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전 세계 기후 정의 원칙에 대한 광범위한 지지를 밝힘으로써 기후 옹호자들이 연구를 활용해 정책 입안자와 지도자들이 기후 위기에 대한 정의로운 대응을 제정하도록 더욱 압력을 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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