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플] NYT, 아마존과 손 잡았다…“아마존 AI에 콘텐트 제공”

2025-05-30

뉴욕타임스(NYT)가 아마존과 계약을 맺고 아마존 인공지능(AI) 모델에 자사 콘텐트를 제공하기로 했다. 그동안 AI의 콘텐트 학습에 적대적이었던 NYT가 AI 개발 회사와 맺는 첫 정식 계약이다.

무슨 일이야

NYT는 2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NYT와 아마존이 다년간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아마존은 NYT의 뉴스 뿐 아니라 요리 레시피 사이트인 NYT 쿠킹,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 콘텐트의 요약본이나 발췌문을 알렉사 등 AI 서비스에 탑재하고, AI 모델 훈련에도 해당 콘텐트들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NYT는 지난 2023년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하는 등 자사 콘텐트를 AI 모델 훈련에 이용하는 것에 적대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아마존과의 계약은 NYT가 AI 모델 훈련과 관련해 기술 기업과 맺은 첫 라이선스 계약이다. 메러디스 코핏 레비엔 뉴욕타임스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공지문을 통해 “이번 계약은 상업적 계약이든 지적 재산권 보호를 통한 방식이든, 우리의 작업물이 적절한 가치를 인정받도록 하려는 접근 방식과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게 왜 중요해

현재 전세계 콘텐트 업계는 AI 업계와 긴장과 협력 관계를 오가고 있다. 그간 미국의 AI 회사들은 공적인 목적인 경우, 저작권자의 허락 없어도 콘텐트를 이용할 수 있다는 미국 저작권법상 개념인 ‘공정 이용’을 내세우며 인터넷상의 자료들을 자사 AI 모델 학습에 이용해왔다.

이에 콘텐트 업계는 반발과 함께 소송전으로 대응했다. 2023년 미국 유명 작가 12명은 메타에 대해 ‘AI를 학습시키는 과정에서 불법 사이트의 전자책, 논문 등을 무단으로 다운로드받아 학습에 이용했다’며 고소했다. 앤스로픽도 지난해 8월 현지 작가들에게 비슷한 이유로 피소당했다. 지난해 10월 월스트리트저널, 뉴욕 포스트 등의 모회사 뉴스코프는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를 상태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냈다.

저작권 소송이 빈번해지자 빅테크들은 언론사에 정식 계약을 체결해 콘텐트 대가를 지불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오픈AI는 지난해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 등과 기사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고, 메타도 로이터와 정식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퍼플렉시티는 검색에 기사를 우선 노출하고 광고 수익을 공유하는 미디어 파트너십을 도입했다.

국내는

국내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 1월 KBS·MBC·SBS 등 지상파 3사는 네이버에 ‘자사 기사를 생성 AI 학습에 무단 활용했다’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4월 한국신문협회도 같은 취지로 네이버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한편 지난 4월 네이버는 미디어 기업 브릴리언트 코리아와 업무 협약을 맺는 등 협력을 발표하기도 했다. 퍼플렉시티도 지난 2~3월 국내에 미디어 파트너십 대상을 늘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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