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5 언팩] 자체 플랫폼도 개발…삼성, "사용자 중심 AI폰 고도화 주력"

2025-01-26

"AI 사용 늘었지만...실용성 의문 존재"

갤럭시 S25, AI 플랫폼 '원 UI 7' 도입

"새 AI 경험 위해 플랫폼 혁신 필요했다"

"AI폰 시대 도래 확신...선제 투자로 선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플랫폼 '원 UI 7'을 통한 사용자 경험 혁신으로 AI 폰 시대 선두 선점에 나선다.

김정현 삼성전자 MX사업부 CX실장(부사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갤럭시 AI 브리핑'에서 "AI 에이전트와 대화하고 멀티모달 기능을 이용할 때 사용자가 디바이스와 어떤 식의 상호작용을 만들어갈지 정의해야 한다"며 "우리는 '원 UI 7'으로 AI를 활용하고 싶은 이용자들이 기능에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은 삼성전자가 지향하는 AI 스마트폰의 방향성과 향후 발전 방향 등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런던대학교 골드스미스 경영연구소와 함께 모바일 AI가 사용자 일상 경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새로운 연구 결과도 공개했다.

김 부사장은 "연구 결과 전 세계 AI 모바일 사용 인구가 크게 늘었으나 AI에 거리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여전히 존재했다"며 "AI의 실용성과 사용 용이성,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의문이 주된 원인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최근 6개월 간 일상에서 모바일 AI를 자주 사용한다고 답변한 사용자는 약 2배 상승했다. 하지만 AI 사용을 망설이거나 꺼리는 이용자도 여럿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일상에 AI를 도입하는 데 거리감을 느끼는 주요 원인으로 ▲'내 일상에 딱 필요한 AI 기능이 부재해서'(56%) ▲'AI는 사용이 용이하지 않아서'(85%) ▲'AI 사용 시 개인정보 유출이 우려돼서'(90%)를 꼽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사용자가 일상에 유용하다고 느끼는 기능을 편리하게 쓰도록 지원하는 데 주력했다. 사용자가 효과와 효율화를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같은 고민을 담아 탄생한 것이 전날 '갤럭시 언팩 2025'를 통해 공개된 갤럭시 S25 시리즈다. AI 에이전트와 멀티모달이 동시에 탑재된 모델로, 구글과 협업으로 탄생한 원 UI 7도 최초로 들어갔다.

김 부사장은 "갤럭시 S25는 사이드 버튼만 누르면 자연어를 이해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가 실행된다"며 "AI 멀티모달을 보유한 에이전트에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고민했다"고 말했다.

원 UI 7은 AI 생태계 조성의 근간이 되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으로, 앱 간 경계를 허물어 명령어 한 문장으로 복잡한 작업 실행을 가능하게 돕는 것이 핵심이다. 삼성전자의 음성 비서 '빅스비',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가 각자 특화한 기능을 유연하게 수행하도록 한다.

김 부사장은 "결국 AI폰은 소비자 경험이 핵심으로 이를 위해선 다양한 앱과 핵심 인터페이스, AI 에이전트들을 제대로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새로운 AI 에이전트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선 플랫폼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원 UI 7를 기반으로 다양한 AI 에이전트를 결합해 앱 간 유기적 연동과 멀티모달을 통한 자연스러운 사용 경험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기존 OS(운영체제)에도 업데이트를 통해 원 UI 7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혜순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 부사장은 "기존 OS에도 제공하려고 준비하고 있고 갤럭시 S24 대상 베타 프로그램은 4차까지 마친 상태"라며 "완전 새로운 모드를 랜딩하는 옵션도 있고 이전 값을 가지고 불편하지 않도록 바꾸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폼팩터별 맞춤형 UI·UX(사용자 인터페이스·사용자 경험)도 고려 중이다. 김 부사장은 "플랫폼은 결국 확장성과 유연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여러 파트너들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결국 소비자 행태를 이해하고 어떤 UI를 만들지 고민해야 한다. 이와 반대로 다양한 새로운 형태의 폼팩터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갤럭시 제품으로 플랫폼을 확장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폼팩터가 나왔을 때 플랫폼을 미래 지향적인 인터페이스로 승화시키는 게 핵심"이라며 "결국 소비자에게 좋은 경험을 선사해 계속 갤럭시 AI를 사용할 유인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부사장은 "저희는 AI폰 시대가 온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으며 그 선두에 있기 위해 지난해부터 AI를 키워드로 선제적 투자를 단행하는 등 다른 데보다 앞서 준비하고 있다"며 "멀티모달과 AI 에이전트가 모였을 때 기존 기기 생태계를 새롭게 활용하는 시대가 빠르게 올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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