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자회사 ‘곰곰 우육포’서 곰팡이가…“즉시 판매 중단·회수 완료”

2025-03-11

쿠팡 자회사가 판매한 자체 브랜드(PB) ‘곰곰 우육포’에서 곰팡이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12월 쿠팡 자회사가 판매한 우육포 상품에서 곰팡이가 확인돼 판매 중단과 함께 회수 조처했다고 11일 밝혔다.

문제가 된 제품은 쿠팡 자회사 씨피엘비(CPLB)에서 판매한 ‘곰곰 우육포’(제조원 홍선)로 소비기한은 오는 7월 29일이다.

씨피엘비는 소비자원 권고에 따라 해당 제품을 판매 중단한 데 이어 지난 1월 모든 제품을 회수해 폐기했다. 구매 고객에 대한 교환·환불도 완료했다.

해당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들로부터 아직 위해 사례가 접수된 바는 없다고 소비자원은 전했다.

씨피엘비 관계자는 “해당 제조사 제품은 문제를 확인한 즉시 판매 중단하고 리콜(회수)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문기관에 의뢰해 제품 품질 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 제조사와 포장 재질 강화 등 개선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육포는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용 안주나 캠핑용 간식으로 인기가 높은 식품이다. 하지만 수분이 남아 있는 반건조 식품인 만큼 유통·보관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쉽게 변질할 수 있다.

실제 소비자원이 지난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소비자 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육포 관련 위해 사례를 확인한 결과 38건으로 집계됐다. 제품 섭취 후 복통·두드러기 등 이상증상(19건), 곰팡이 오염(12건) 등이 대부분이었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하는 육포 18개 제품의 영양성분과 안전성 등을 시험·분석해 공개했다.

조사 결과 제품별로 나트륨과 당류 함량 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육포의 나트륨 함량 범위는 117∼248㎎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2000㎎)의 6∼12% 수준이었다. ‘홍대감 육포(청미식품)’가 248㎎(12%)으로 나트륨 함량이 가장 많았고, ‘한우육포(한살림사업연합)’는 117㎎(6%)으로 가장 적었다.

당류 함량은 최저 0.5g, 최대 5.6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100g)의 1∼6%였다. ‘비쳉향 미니 이지 포크(비쳉향푸드)’ 제품이 5.6g(6%)으로 당류 함량이 가장 많았고, ‘코주부육포 ORIGINAL(코주부 B&F)’ 제품은 0.5g(1%)으로 가장 적었다.

또 영양성분 함량 표시 적합성을 확인한 결과 ‘부드러운 한우육포(초록마을)’와 ‘코주부육포 ORIGINAL(코주부 B&F)’ 등 2개 제품은 영양성분(나트륨·지방) 표시치와 실제 함량에 차이가 났다.

제품 가격은 1회 섭취 참고량(15g)을 기준으로 416원에서 4740원까지 최대 11.4배나 차이가 났다. 가장 비싼 제품은 ‘두툼하고 부드러운 옛맛 한우육포(올가홀푸드, 4740원)’였고 가장 저렴한 제품은 ‘육포파티(씨에이치씨푸드 인더스트리즈, 416원)’ 였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육포를 구매할 때는 나트륨·당류 함량과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자세한 시험·분석 결과는 소비자24(www.consumer.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 안전처에 따르면 육포(건조저장육류)의 생산액은 2019년 1159억원에서 2023년 1530억원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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