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사릴 이유가 없다…쇄신·핵심사업 강화"

2025-01-02

올해 최악의 경영 환경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유통·식품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이 최우선 과제로 '강도 높은 쇄신'과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특히 이들은 지난해 성과 부족이나 조직 내 병폐를 짚으면서 근본적인 개선을 촉구했다.

2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위기를 정면 돌파할 핵심 무기로 ‘1등 고객을 만족시키는 본업 경쟁력’을 강조했다. 그는 “2025년은 우리의 본업에 대해 집요하게 고민하고 실행해야 한다”며 “새로움을 갈망하는 ‘1등 고객’을 제대로 아는 것이 우리의 본업”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혁신적인 본업 경쟁력을 발현하기 위해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신세계그룹에 책임회피·온정주의가 있다고 지적하며 “1등 고객이 아니라 나 자신을 1등으로 여기며 교만해지지 않았는지 성찰해보자”고 말했다. 또 “지금 우리는 몸을 사릴 이유가 없다”며 “조직과 사업에서 1등 고객이 어디로 향하는지 치열하게 읽고 실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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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CJ그룹 회장도 이날 사내방송을 통한 ‘2025년 신년사’에서 “지난해 CJ그룹이 온리원 재건을 위한 2426 중기전략 실행의 첫 해임에도 단기적 대응에 치중하며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또 “올 한 해 그룹의 성장성을 찾고, 중기 목표 달성을 넘어 글로벌 넘버원 생활문화 기업이 되는 토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날 손 회장은 ‘위기’라는 단어를 8번 언급했다.

손 회장은 “문화에 대한 전 세계인의 관심이 커지며 식품, 물류, 엔터, 뷰티 분야 모두 글로벌 확장의 기회가 열리고 있다. 철저히 준비된 자세로 성장의 기회를 미리 포착하고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지난해 동원GPT를 업무 도구로 채택해 일하는 방식의 변화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올해는 한층 더 발전시켜 디지털 기술로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사회의 필요를 파악하는 혁신의 기반으로 활용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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