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업체 증가 속 화장품 산업 균형 발전 필요성 대두

2024-10-01

피부기반기술 개발 사업단, 화장품 산업 균형 발전 위한 중장기 전략 마련 필요

피부 기반기술 개발 사업단(사업단장 황재성)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지난 5월 발표한 화장품 생산 및 수출실적 보도자료와 각 정부 부처 및 공공기관에서 제공한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국내 화장품 기업 현황 및 생산 실적을 심층 분석한 Trend Report를 발간했다.

이번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2023년 화장품 영업자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2023년 기준 책임판매업체는 31,524개, 제조업체는 4,567개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2.5%와 0.4% 증가한 수치라는 설명이다.

특히 책임판매업체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23.1%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제조업체 증가율(11.2%) 및 화장품 생산 증가율(5.5%)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분석했다.

하지만 이러한 책임판매업체의 급격한 증가는 산업 성장의 자연스러운 결과로 볼 수 있지만, 동시에 소규모 업체의 난립으로 산업 기반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지난 5년간 책임판매업체의 증가율은 둔화되었으나 여전히 매년 3,000개 이상의 새로운 업체가 생겨나고 있으며, 제조업체는 국내외 위탁생산의 증가와 OEM 기업의 성장에 힘입어 최근 5년간 연평균 11.9%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지난 2023년 책임판매업체 31,524개 중 11,861개가 생산 실적을 보고했으며, 이는 전년보다 17.2% 증가한 수치.

이에 반해 실적 보고 비율은 여전히 37.6%로 낮은 수준이며, 2016년 60.7%였던 실적 보고 업체 비율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피부기반기술사업단은 이에 기업 증가에 대한 체계적인 모니터링과 적정기업수 관리 등 산업 생태계의 건강한 발전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지난 2023년 기준으로 GMP(우수화장품제조관리기준) 인증을 받은 화장품 업체 수는 185개로, 전년 대비 8개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비록 GMP 인증이 법적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고품질 제품에 대한 소비자 요구와 수출 혜택을 고려해 많은 기업이 인증을 받으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 특히,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GMP 적합업체에 대한 혜택이 부여되면서 인증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23년 화장품 생산 실적은 전년 대비 6.8% 증가한 14조 5,102억 원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기초화장용 제품이 전체 생산의 54.8%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색조화장용 제품류와 인체세정용 제품류가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1,000억 원 이상의 생산 실적을 기록한 기업은 12개, 전체 책임판매업체의 0.1%에 불과한 반면, 10억 원 미만의 실적을 기록한 소규모 업체는 11,088개로 전체 기업의 93.5%를 차지하고 있어, 기업의 영세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소수의 대기업이 산업을 주도하는 반면, 다수의 소규모 기업은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적기 때문에 불균형 구조를 해결하기 위해 강소기업의 육성과 중견기업으로의 성장을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신생 소규모 기업이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적절한 지원 전략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의 화장품 소재(원료) 산업은 아직 체계적인 통계 관리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1년 기준으로 약 500개의 화장품 소재 기업이 존재하며, 이 중 약 40%만이 연구개발 기능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 지난 2023년 화장품 소재 시장은 약 1조 원 규모로 추정되며, 여전히 수입 원료의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화장품 산업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지만, 산업의 균형 발전과 중장기적인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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