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무역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25일 ‘대미 무역통상현안 간담회’를 공동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무역확장법 232조에 의거해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내달 2일 상호관세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에 대한 업계 영향 및 대응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과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비롯해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포스코 등 대미 수출과 통상 업무를 담당하는 기업 임원 10명이 참석했다.
윤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중국만을 대상으로 했던 트럼프 1기와 달리 2기는 유럽연합(EU)·캐나다와 같은 우방국까지도 추가 관세 대상에 포함해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크다”며 “협회는 우리 무역업계가 경쟁국에 비해 불리한 조건에 처하지 않도록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미 통상 아웃리치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정부와도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통상교섭본부장은 “정부는 그간 장관급 방미를 통해 미국 정부에 우리 입장을 전달해왔으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의 이익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지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외국의 불공정 무역 시도에 대해서도 우회덤핑 방지를 위한 법령 개정, 철강제품 품질검사증명서 제출 제도화 등 불공정 수입 모니터링 강화 등을 통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미국의 관세가 대미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소한 경쟁국과 동등한 수준의 관세 협상을 이끌어내기 위해 적극적인 통상 대응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미국으로 수출이 어려워진 경쟁국 제품이 국내로 밀려들어와 시장 교란을 일으키거나 미국향 수출 우회처로 악용되는 것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는 매달 업종별 간담회를 개최해 업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향후 이뤄질 통상 조치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