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되면서 새로운 학기도 시작되었다. 생애 처음으로 기관에 입소하는 아이들도 있을 것이고, 학년이 올라가건 새로운 기관으로 옮기며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아이들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낯선 환경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성향을 지닌 아이들에게는 큰 도전이 될 수 있으며, 부모 역시 자녀가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될 것이다. 우리 아이가 두려움과 불안감을 극복하고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

How? 신학기 적응 기간, 부모가 자녀에게 해줄 수 있는 말과 행동은?
① 기관에서 아이가 ‘할 수 있는 것’을 설명하기
아이는 낯설고 불확실한 환경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과 두려움을 지닐 수 있다. 이때 “씩씩하게 잘 지낼 수 있어”라며 단순히 용기를 북돋아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기관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아이가 머릿속으로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도록 도와주면 새로운 환경이 덜 낯설고 친숙하게 느껴질 수 있다.
⚫ 예: “가보니까 OO이가 좋아하는 미끄럼틀도 있더라. 우리 집에는 없는 건데, 어린이집 가면 미끄럼틀도 많이 탈 수 있겠다”, “OO이가 좋아하는 블록으로 놀면 재밌을거야”
② 아이의 불안을 인정해주기
부모가 아이의 불안을 무조건 없애려 하거나, “다른 친구들도 있는데 뭐가 무서워”, “다른 친구들은 안울고 잘 노는데 OO이만 울잖아”라는 식으로 다그치면 오히려 아이의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 대신, 아이의 감정을 먼저 인정해주고 공감해주며 격려와 지지를 표현해주는 것이 안정감을 되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예: “처음이라 긴장되지? 울어도 괜찮아. 무서울 수 있어. 엄마/아빠도 처음 가는 곳은 조금 무섭거든. 하지만 점점 익숙해질거야. 엄마/아빠는 OO이를 믿어. 오늘도 잘 지내고 다시 만나자”
③ 기관에서의 활동을 칭찬하고 격려하기
아이의 신학기 적응을 돕기 위해서는 아이가 기관에서 경험한 활동에 대해 관심을 갖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해주는 것이 좋다. 부모가 자신의 하루를 궁금해하고 인정해준다는 느낌을 받으면, 아이는 기관 생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
⚫ 예: “OO이가 오늘 다양한 색종이로 부채를 꾸몄구나. 멋지다”, “오늘 OO이가 좋아하는 반찬이 나왔구나. 맛있게 먹었어? 어린이집에서 밥도 잘 먹고 훌륭해”, “OO이가 오늘 발표를 잘 해냈구나. 어제 열심히 준비한 보람이 있다”
④ 선생님이나 친구들과의 관계를 훈육에 이용하지 않기
간혹 아이가 떼를 쓰거나 특정 행동을 고집할 때 “지각하면 선생님이 OO이 혼내실 거야”, “이러면 친구들이랑 선생님이 OO이랑 안놀아주겠다”라는 식으로 기관에서의 부정적인 경험을 암시하는 말을 자주 사용하면, 아이는 선생님과 친구들의 반응을 지나치게 의식하거나 기관 생활 자체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 대신, 긍정적인 방향으로 행동을 독려해주는 것이 아이의 행동을 교정하거나 지도하는데 더 효과적일 수 있다.
⚫ 예: “우리 빨리 가서 친구들이랑 놀자”, “양보하는 멋진 모습을 보이면 친구들이랑 잘 놀 수 있어”
신학기 적응은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부모의 태도와 말 한마디가 아이의 적응력을 키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이가 불안을 느낄 때 감정을 이해해 주고, 새로운 환경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주며, 하루의 경험을 인정하고 격려해준다면, 아이는 점점 새로운 환경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신학기 적응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지만, 부모의 따뜻한 말과 지지가 쌓이면 아이는 점차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갈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이기나 플레이올라 원장 kina82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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