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초연금·국민연금 등 연금을 하나라도 받는 노인 인구가 860만 명을 돌파했다. 이들의 월평균 연금 수급액은 70만 원에 육박했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65세 이상 연금 수급자 수는 863만 6000명으로 전년 대비 5.6%(45만 4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금 수급자 수는 2018년 653만 6000명에서 5년 새 32.1%(210만 명) 증가했다. 65세 이상 인구 중 연금 수급자 비율은 2018년 88.4%에서 2023년 90.9%로 2.5%포인트 상승했다.
연금 수급자들이 받는 금액도 늘어났다. 2023년 월평균 수급액은 69만 5000원으로 전년 대비 6.9%(4만 5000원) 증가했다. 2018년(47만 8000원)과 비교하면 45.3% 늘어난 액수다. 연금 수급자를 금액 순서로 나열했을 때 정확히 가운데에 있는 사람이 받은 ‘수급액 중위수’는 46만 3000원으로 평균 수급액과 차이를 보였다.
연금 수급액 구성비를 보면 25만~50만 원 구간이 절반(50.9%)을 넘어 가장 많았다. 이어 50만~100만 원(31.1%), 100만~200만 원(8.2%), 200만 원 이상(5.9%), 25만 원 미만(4.0%) 순이었다.
연금 수급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94.9%)이었다. 전북(93.6%) 경북(93.6%)이 그 뒤를 이었다. 수급률이 90% 미만인 곳은 서울(87.2%) 세종(89.0%) 경기(89.6%) 제주(89.9%) 등이었다. 세종은 수급률에서 하위권이지만 월평균 수급액이 84만 9000원으로 전국 1위에 올랐다.
2023년 연금 가입자 수는 2374만 1000명으로 전년 대비 0.4%(9만 8000명) 줄었다. 연금종류별로는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2156만 7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퇴직연금 가입자 수가 758만 1000명으로 2위였다.
2023년 18~59세 연금 가입자들이 한 달에 내는 보험료는 평균 34만 4000원이었다. 연령대로 보면 40대(38만 9000원)가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50대(37만 5000원), 30대(34만 5000원), 18~29세(22만 7000원) 등이었다. 연금 보험료 구간별 비중은 10만~25만 원(32.9%)이 가장 크고 25만~50만 원(31.7%), 10만 원 미만(20.0%), 50만~100만 원(10.8%) 순이었다. 100만 원 이상 내는 비율은 4.6%였다.
한편 18~59세 인구 중 연금 미가입자는 555만 6000명으로 미가입률은 19%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