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힘 박정훈, 김현지 종북 연계 주장은 망상…저질 정치공세"

2025-10-14

더불어민주당은 14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김일성 추종 세력인 경기동부연합과 연결돼 있다’는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의 주장에 대해 "망상”,“논리적 비약”,“저질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김지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오늘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의 기자회견은 확인되지 않은 판결문 일부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이 대통령과 김현지 실장을 연결시켜 몰아붙인 저질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2004년 성남시립의료원 조례를 둘러싼 시민 행동을 범죄로 몰아가는 것은 심각한 역사 왜곡”이라며 “성남시립의료원 설립운동은 이재명 대통령이 시민운동가로서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이며, 공공의료 확충을 위한 성남 시민의 오랜 염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구를 알고 지낸다’는 이유로 이념적 공범이 된다면, 윤석열이 대통령에 당선되는데 후보 단일화로 공헌한 안철수 의원도 ‘내란잔당 연계자’로 불러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박 의원이 인용했다는 판결문 또한 ‘김현지가 김미희 전 의원을 알고 있었다’는 수준의 기술일 뿐, 범죄나 공모를 입증하는 내용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공공의료를 위해 헌신한 시민운동가에게 색깔론을 들이대 막말을 퍼붓는 것은 성남시민 전체를 모욕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박정훈 의원이 20년 전 판결문을 들고, 혹세무민의 양념을 쳐서 새 메뉴인 양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그 역한 냄새까지 숨기지는 못했다”며 “합리적 의심이 아니라 망상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이어 “성남시립의료원 설립을 요구한 시민들의 행동을 ‘범죄’로 규정하고, 김현지 실장이 특정 인사와 안면이 있다는 사실을 ‘종북’ 세력과의 연계로 몰아갔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 의원이 ‘범죄’라 매도한 그 투쟁은, 성남시민들이 힘을 모아 공공의료의 씨앗을 심은 희망의 밭이었다”며 “판결문에 적힌 ‘알고 지낸다’는 문장 하나로, 김현지 실장을 ‘김일성 추종 세력’과 연결시키는 논리적 비약은 실로 놀랍다”고 했다.

앞서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10년 김미희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 판결문 등을 근거로 들며 “이재명 정부의 실세 중 실세로 꼽히는 김현지 제1부속실장이 김일성 추종 세력인 경기동부연합과 연결돼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 대통령이 벌금 500만원 형을 받은 성남시의회 난입 사건에 김 실장도 가담했다며 ‘범죄공동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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