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하고 유혈 낭자한 '워 게임' 된 '오징어 게임' 시즌 2…시즌 3 기대감 높이며 프랜차이즈 시리즈 시작 알렸다

2024-12-26

‘시즌 1을 능가할 것인가’ ‘어떤 게임이 나오나’ ‘성기훈과 프론트 맨의 대결은 어떤 모습일까’

26일 공개된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 2에서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들이다.

‘오징어 게임’ 시즌 1은 공개 후 28일 동안 누적 시청 시간 16억5045만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현재까지 22억52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3년이 지났지만 ‘오징어 게임’ 시즌 1은 여전히 넷플릭스 최고 흥행작이다.

그렇다면 과연 시즌 2는 시즌 1을 뛰어 넘을 수 있을까. 예단하기는 어렵다. 시즌 1의 인기가 워낙 컸던 까닭이다. 그러나 ‘오징어 게임’ 팬덤을 감안한다면 기록을 깨는 일은 어렵지 않을 수 있다. 시즌 1을 재미있게 봤던 이들이라면 자연스럽게 시즌 2를 시청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시즌 2에 등장하는 게임은 비석치기, 제기차기 등이고 기훈과 프론트 맨(이병헌)의 대결은 허를 찌른다.

시즌 2는 시즌 1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해 465억 원의 상금을 손에 넣은 성기훈(이정재)에서 시작한다. 두 번째 게임이 진행된다는 것을 알고 기훈은 또 다시 게임에 뛰어 든다. 이번에는 가능하면 빨리 게임을 종료해 참가자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뛰어든 게임에서 기훈은 자신도 알지 못한 채 프론트맨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적군과 아군을, 친구와 적이 구분되지 않는 상태에서 진행되는 이 게임은 더욱 지독해서 ‘워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독한 ‘워 게임’에 뛰어든 또 다른 인물은 트랜스젠더 현주 120번(박성훈), 도박빚을 진 용식 007번(양동근)과 용식의 빚을 갚기 위해 참가한 그의 엄마 금자 149번(강애심), 신기가 떨어진 무당 ‘선녀’ 044번(채국희), 해병대 출신 대호 388번(강하늘) 등 모두 돈이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이 돈이란 결국 삶에 대한 희망이다. 이들이 저마다의 사연을 꺼내고 이해하고 한 팀이 돼 치열한 게임을 벌인다. 이 과정에서 용식·금자 모자는 애틋함과 웃음을 만들어내 숨통을 트이게 하는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웃음과 애틋함이 끝나기 무섭게 게임에서 자신이 승리하면 다른 이들이 죽어 나가고 대신 상금이 더욱 많이 쌓이는 것을 바라보며 참가자들은 동상이몽을 꿈꾼다.

시즌 1과 달라진 점은 바로 여기에서 시작된다. 게임을 계속할지 중단할지 투표로 결정하는 것. 사람들이 죽기 전에 게임을 중단해 돈을 나눠 갖자는 이들과 더 많은 상금을 얻기 위해 게임을 계속 하기를 원하는 이들 사이에서 결국 피 냄새가 진동하는 ‘전쟁’이 벌어진다.

그리고 이 설정은 오징어 게임 시즌 2가 시즌 1을 넘을 것인지 판가름하는 잣대가 된다. 시즌 1의 게임은 치열했고 살얼음판을 걷듯 심장이 조이면서도 ‘공정한 게임의 낭만’이 있었지만 시즌 2는 하드 보일드를 넘어 하드 코어로까지 장르가 변주된다. 이는 황동혁 감독의 전략이라고도 할 수 있다. 시즌 2는 유혈낭자한 총격전이 본격화되면서 끝이 난다. 그리고 시즌3가 곧 시작될 것이라는 궁금증을 자아낸다.

미국 언론 시사회 이후 “시즌2의 유일한 단점은 시즌 3를 기다려야 한다”는 반응이 나왔는데 ‘오징어 게임’의 프랜차이즈화의 시작을 알린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시즌 2가 나오기까지는 3년 3개월 정도가 걸렸다. 시즌3 공개 시점은 이 기간보다 훨씬 단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버라이어티지는 황 감독이 내년에 공개되는 시즌 3의 후반 작업이 끝나면 긴 휴식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다. 황 감독은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오징어 게임에 아주 질렸다. 넷플릭스 전화 없는 외딴 섬서 쉬고 싶다. 치아가 6~7개 빠졌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넷플릭스 측도 “시즌 3가 예상보다 빠르게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