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투어, 오너 2세 우준열 ‘부사장→사장’ 승진 의미는

2025-03-23

[FETV=김선호 기자] 모두투어가 창업주 우종웅 회장의 장남인 우준열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또한 유인태 사장도 부회장으로 올라서면서 승진 대열에 합류했다. 이를 통해 올해 본격적인 변화를 모색해 재도약을 위한 포석을 놓겠다는 계획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모두투어는 2025년 정기인사에 이어 최근 추가적인 승진 임원 대상자를 내부에 발표했다. 먼저 전문경영인 유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1959년생인 유 부회장은 대한통운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후 1991년 모두투어 전신인 국일여행사에 입사했다.

시기적으로 보면 모두투어를 창립한지 3년째에 합류한 전문경영인으로서 현재까지 우 회장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기반으로 우 회장 산하에서 모두투어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사장으로 위치하다 이번에 부회장으로 격이 높아졌다.

유 부회장에 이어 오너 2세인 우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1977년생인 우 사장은 경기대 관광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후 2002년 크루즈인터내셔널 대리로 입사했다. 이후 모두투어 과정, 모두투어자기관리부동산투자회사 이사를 거친 후 2016년 상무로 승진했다.

본부총괄 및 전략기획본부부장, 지원본부장을 거치면서 경영수업을 받았다. 그러다 2021년 총괄본부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에 오르면서 본격적인 승진 가도에 들어갔다. 특히 2023년에는 두 번이나 승진을 하며 부사장에 올랐다.

당시 모두투어는 코로나19로 여행시장 판도가 변화된 상황에서 디지털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해나가던 시기다. 우 사장은 ‘3개년 전략’을 실행하면서 운영서버와 데이터베이스(DB)를 정비해 클라우드로 이관하는 등의 인프라 개편을 진행했다.

2023년부터 3개년 전략을 본격적으로 시행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마지막 해로서 디지털 전환에 따른 성과를 드러내야 하는 시기로도 보인다. 이를 감안해 모두투어는 지난해 하반기 조직개편 이후 2025년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조직도를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 기존 상품본부가 1본부와 2본부로 분리됐다. 상품 포트폴리오를 보다 다각화해 고객을 유인하고 매출을 증가시키겠다는 전략이다. 1본부는 단거리, 2본부는 장거리 위주 상품을 주로 운영하는 구조다.

이 가운데 모두투어가 2025년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 지난 21일에 2025년 정기인사에 이은 추가 임원 승진을 발표했다. 우 사장을 승진시키고 모두투어의 전격적인 변화와 이에 따른 성과를 내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전문경영인 유 부회장과 오너 2세 우 사장에게 보다 힘을 싣기 위한 우 회장의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이러한 변화와 성과를 기반으로 모두투어가 점차적으로 오너 2세의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2025년 정기인사 이후 최근 이뤄진 추가 임원 승진은 4월 1일부로 이뤄진다”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 날에 승진 발표가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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