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창당한다더니…트럼프 결별후에도 공화당에 140억 기부

2025-08-01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결별 이후에도 공화당에 거액의 정치자금을 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31일(현지시간) 머스크가 지난 6월 27일 연방 상·하원의 공화당 소속 수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 각각 500만 달러씩 총 1000만 달러(약 140억원)를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 차원에서 추진한 감세 법안에 대해 노골적으로 비판을 이어 나가는 시점이었다. 당시 머스크는 엑스를 통해 해당 법안에 대해 “역겹고 혐오스럽다”고 강하게 반발하며 부결을 촉구했다. 나아가 “법안을 지지하는 공화당 의원들을 반드시 낙선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번 기부는 올해 개인이 정치자금으로 낸 금액 가운데 최대 규모다. 머스크가 트럼프와 결별한 뒤에도 공화당에 거액을 투입한 배경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머스크는 앞서 ‘정부효율부’(DOGE) 프로젝트에서 손을 뗀 직후 “앞으로 정치와 관련한 지출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하겠지만 지금은 그럴 이유를 못 느낀다”며 정치 후원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대선 과정에선 트럼프와 공화당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해 약 2억9000만 달러(약 4060억원)를 쏟아부었고, 그가 설립한 수퍼팩 ‘아메리카팩’은 7개 경합주의 유권자들에게 수정헌법 제1조(표현의 자유)와 제2조(총기 소지 권리)를 지지하는 청원서에 서명할 경우 100달러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서명자 중 하루 1명을 추첨해 100만 달러를 지급하기도 했다. 아메리카팩의 이 같은 헌법 청원 운동은 경합주 선거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머스크는 지난 7월 초에는 ‘아메리카당’이라는 이름의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하며 독자적인 정치 노선을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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