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밀봉된 비밀기록 풀렸다…살인마도 헛구역질한 이 사진

2025-10-28

‘뉴스 페어링’ 팟캐스트

40년 넘게 외부 유출이 금지된 채 경찰 관계자만 볼 수 있는 잡지가 있습니다. 경찰관과 국정원 요원들의 ‘숨겨진 교과서’라고 불리는 대한민국 유일 범죄 수사 전문지 『수사연구』인데요. 이 잡지는 형사들의 집요한 추적과 땀으로 해결된 강력 사건들의 기록이 촘촘히 담겨 있습니다.

경찰 내부에서도 강력반 형사와 과학수사관이 주요 독자다 보니 사체 사진, 혈흔 자국, 범행 도구가 그대로 실립니다. 현장 사진이 너무 참혹한 날은 일부 페이지를 밀봉해 필요한 독자만 열어 볼 수 있게 하는데요. 박진규 편집장은 2017년부터 『수사연구』에서 일하며 200여 건의 사건을 지켜봤습니다. 그간 취재한 사건을 모아 책 『창 밖에 사체가 보였다』를 출간했는데요.

오늘 ‘뉴스 페어링’에선 박 작가와 함께 그간 밀봉돼 있던 『수사 연구』기록을 들춰봤습니다. 박 작가의 뇌리에 강렬하게 남아있는 여섯 개의 사건을 자세히 들었는데요. 인간성을 상실한 잔혹한 살인 사건부터, 다국적 투자 사기 사건까지 강력 범죄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형사들이 어떻게 사건을 해결하는지 수사 과정도 살펴봅니다. 영화처럼 극적인 순간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13년간 미제로 남았던 갱티고개 살인 사건은 이 사건을 오랫동안 지켜봐온 한 형사가 집요한 추적 끝에 진범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혐의를 부인하던 용의자는 형사가 ‘이 사진’을 들이밀자 헛구역질을 하며 범행을 모두 인정했다고 합니다. 한편 통영 바닷가 마을에 떠내려온 사체는 처음엔 수사팀 모두 자살인 줄 알았다고 하는데요. 도대체 어떤 단서가 이 사건을 타살로 바꿨을까요?

자세한 내용은 팟캐스트와 아래 기사로 이어집니다. 단, 사건 내용이 자세하게 기록돼 있으니 심약자는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진행: 이지상 기자

🎤답변: 박진규 『수사연구』편집장

『수사 연구』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달라.

『수사 연구』는 1983년 창간해 올해 6월 통권 500호를 맞이한 역사가 긴 잡지다. 일반인이 모르는 이유는 경찰 내부 교육용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경찰 내부에서도 강력반 형사, 과학수사관(과거 현장 감식 요원)들이 주로 보는 잡지로 시작했다. 강력 사건, 특히 살인 사건이 많이 담겨 있다. 자세한 수사 과정뿐만 아니라 사체 사진, 혈흔 자국, 범죄 도구 등이 잡지에 그대로 나온다.

『수사 연구』 기자는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는 자료(수사결과보고서)도 열람 가능하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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