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LG 트윈스를 통합 우승으로 이끈 승장 염경엽 감독은 "1주일만 쉬고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31일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한화를 4-1로 꺾고 "이번 우승은 '팀'으로 만든 1위라 더 뜻깊다"며 "시즌 시작 때보다 몸무게가 9㎏ 정도 빠졌다. 힘든 시기마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프런트가 서로 도우며 버텨줬다. 누가 한 명이 잘해서 이긴 게 아니라 모두가 하나가 된 결과"라며 밝게 웃었다.

3년 계약 만료 시즌을 우승으로 마무리한 염 감독은 "구단에서 재계약 확답은 주셨지만 금액은 아직 말씀하신 게 없다. 그래도 기분 좋게 '염경엽 2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승 기쁨은 일주일만 즐기겠다. 2023년 우승 후 다음 해 3위에 그쳤다. 이번에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코칭스태프와 프런트가 다시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도 스타일 변화에 대한 질문엔 "지난 2년간 많이 뛰는 팀 이미지를 만들었다. 올해는 부상 방지를 위해 좀 도루를 줄였다. 대신 장타력과 출루율을 키웠다. 내가 LG에 심고 싶었던 건 디테일에 강한 팀,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었다"고 설명했다.
우승을 확신한 순간은 4차전이었다. "7전 4승제에서 3승째를 먼저 하는 게 중요하다. 어제(4차전) 이기면서 '오늘 끝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톨허스트가 6회까지 던지고 '더 던지기 어렵다'고 하기에 모자를 벗고 무릎을 꿇으며 '한 이닝만 더 던져달라'고 했다. 흔쾌히 던져줘서 고마웠다"고 회상했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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