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인터넷신문]CITES(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 제20차 총회에서 국가 간 거래를 제한하는 ‘부속서 II’에 민물장어 등재가 논의됨에 따라 국내 양식업체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라남도의회 이동현 의원(더불어민주당, 보성2)은 3월 11일 제388회 임시회 농수산위원회 회의에서 국내 민물장어 양식업 보호를 위한 정부 차원의 종합대책 수립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재 국내 민물장어 양식업은 실뱀장어(자연산 치어)를 수입해 성어로 키우는 불완전 양식에 의존하고 있으며, 2022년 기준 전체 치어의 86.6%를 중국 등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급작스레 국가간 거래가 중단될 경우 치어 수입 차질이 불가피해 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본 건의안을 통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뱀장어(민물장어)의 국제 멸종위기종 지정에 따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동현 의원은 “국내에서 치어까지 자급하는 완전양식 기술은 아직 연구단계로 걸음마 수준에 불과한 상황에서, 아무런 대책 없이 수입이 차단되면 산업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언급하며, “정부는 민물장어 양식 산업 붕괴를 막기 위한 보다 근본적이고 선제적 대응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민물장어는 우리 내수면 양식업의 핵심 품목으로, 수천억 원에 달하는 산업이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도 있는 위기 상황이다”며, “정부는 인근 국가와 국제협력, 기술개발, 치어 수급망 안정화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건의안은 오는 19일 제2차 전남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한 후 대통령실과 국회, 국무총리실, 각 정당과 해양수산부 등에 송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