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삼성, 미국서 중국행 반도체 장비 ‘연간 반출’ 허가받아”

삼성전자가 중국으로 반도체 공장 장비를 반입할 수 있는 2026년도 연간 허가를 미국 정부로부터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30일(현지시간)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최근 삼성전자가 내년 한 해 동안 반도체 공장 운영을 위한 장비를 중국으로 반입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은 중국의 첨단 기술 성장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중국으로 반출하는 것을 막아왔다. 다만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와 함께 미국 정부로부터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지위를 인정받아 일정한 보안 조건만 충족하면 별도 제한 없이 미국산 장비를 중국 공장에 자유롭게 들여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대중국 조치를 강화하겠다며 지난 8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VEU 명단에서 배제한다고 발표했고, 해당 조치는 오는 3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