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권한대행, 새해 첫 국무회의 주재
"北 추가 도발에 대비해 안보 태세 확립"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습에 최선 다해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올해 업무보고는 평시 업무보고와는 그 절박함과 해법, 추진 속도 모든 면에서 완전히 달라야 한다"며 "비상한 상황에 걸맞게 '위기 대응 총력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새해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민생경제 회복 속도가 더딘 상황에서 올해 경제 전망도 만만치 않은 게 현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행은 "기업들은 대외신인도와 트럼프 신정부 출범에 따른 통상 질서 변화에 노심초사하고 있다"며 "이번 업무보고를 통해 당면 현안에 대한 실질적 해법을 제시해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최 대행은 정국 안정을 위한 국무위원의 사명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비상하고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국무위원이 중심을 잡고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가지고 맡은 바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각 국무위원께서는 한 분 한 분이 소관 분야의 '권한대행'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업무에 진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날 발생한 북한의 미사일 도발 감행에 대해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한반도와 세계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국방부는 군과 함께 조직 분위기를 일신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등에 대비해 철통같은 안보태세를 확립해 달라"고 말했다.
미 신정부 출범과 관련해서는 "국가의 외교력이 절실한 시기"라며 "외교부를 중심으로 모든 부처는 외교‧안보‧통상 등 각종 현안에 신속히 대응하고,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국제적 우려 해소에 전방위적으로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최 대행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대해 "정부는 국민 안전에 무한책임이 있다"며 "국토부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습과 피해자 지원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시고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근본적인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전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 관저 앞에서 벌어진 집회에서 경찰과 시민 간 몸싸움이 일어난 것과 관련해서도 "행안부와 경찰청 등은 각종 집회와 시위를 안전 중심으로 관리해달라"며 "겨울철 안전사고에도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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