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 제도 투명성' 정보공개 요구 지난 3월 철회
노조, 노사 교섭 평행선 속 12일 대규모 집회 예고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네오플 노동조합이 전면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파업의 주 명분인 '보상 제도의 투명성 확보'와 관련한 정보 공개 요구를 이미 철회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업의 동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플은 지난 7월 한 달간 주 3일 부분 파업을 실시하다 지난 1일부터 주 5일 전면 파업으로 쟁의 수위를 높였다. 그러나 전면 파업이 시작된 이후 네오플의 전사 출근율은 50%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의 중심에는 노조의 정보 공개 요구 철회가 있다. 앞서 노조는 지난 7일 진행된 노사간 2차 교섭에서 성과 보상 및 분배와 관련한 정보 공개 요구를 지난 3월 철회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노조는 지난 1일 전면 파업 전환을 선언하면서도 '성과급 제도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를 파업의 확대 배경으로 내세웠다.
이에 노조 집행부가 정보 공개 요구 철회 사실을 조합원들에게 정확하게 알리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네오플 노사는 지난 1일과 7일 두 차례 공식 교섭을 진행했으나 기존 성과급 제도에 초과이익 공유제(PS)를 추가하는 문제에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협상이 빠른 시일 내 타결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노조는 협상보다 투쟁에 무게를 두고 있는 모습이다.
노조는 오는 12일 넥슨코리아 판교 사옥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보상 기준과 관련한 정보 공개 요구를 스스로 철회한 상황에서 노조가 어떤 구호로 집회를 이끌지 관심이 집중된다.
파업 국면이 장기화되면서 네오플의 핵심 게임 '던전앤파이터' 이용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업계는 노사가 갈등을 해결할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shl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