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한국도시지리학회(회장 박경환) 회원 50명이 지난 14일 광주 고려인마을을 방문해 독립운동가 후손으로 알려진 고려인 동포들의 정착 현황과 그들의 역사와 문화적 발자취를 돌아봤다.
이번 방문은 고려인마을이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위해 러시아 연해주로 이주했던 고려인 후손들이 역사적 조국으로 돌아와 정착한 특별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어 도시지리학적 관점에서 이들의 정착 과정과 사회적 의미를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따라서 학회 회원들은 둘레길을 따라 마을 산하 기관들을 돌아본 후 마을해설사를 통해 광주 이주 고려인 동포들이 겪는 주요 문제를 청취했다. 특히 경제적 어려움, 문화적 적응, 교육 문제 등이 언급되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지역사회의 지원 노력도 소개받았다.
아울러, 회원들은 고려인마을의 주거 형태, 경제활동, 공동체 조직 등 다양한 도시지리학적 요소를 살펴본 후 이를 바탕으로 향후 도시정책 및 이주민 지원 정책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도시지리학회는 이번 방문을 통해 고려인 동포 정착과 관련된 사례를 학문적으로 정리하고, 지역 사회와 중앙 정부가 함께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 고려인마을은 1991년 구소련 해체 후 2000년대 초반 민족차별과 경제난을 피해 유랑하던 고려인들이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 국내 입국, 광주에 정착한 후 오늘날 7천여 명이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는 마을이다.
이들은 생존기반 조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고려인마을특화거리와 월곡고려인문화관, 디아스포라 고려인동포 55만명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고려방송(FM93.5Mhz), 문빅토르미술관, 고려인종합지원센터, 교육기관인 새날학교, 지역아동센터 등 40여개 기관을 운영하며 미래를 향한 새로운 꿈을 펼쳐가고 있어 국내외 언론과 학계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고려방송: 안엘레나 (고려인마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