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4.11.21 15:59 수정 2024.11.21 15:59 데일리안(싱가포르)=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탐사보도 프로그램 PD 역
"메시지 있지만, 너무 무겁지 않게 담겨"
배우 김혜수가 '트리거'의 메시지와 재미를 모두 놓치지 않겠다고 자신했다.
'트리거'는 검찰, 경찰도 해결하지 못한 사건들을 추적하는 탐사보도 프로그램 '트리거'의 정의로운 팀장 ‘오소룡’과 사회성 제로인 낙하산 PD 한도의 사활을 건 생존 취재기를 담는다.
21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혜수는 "탐사보도라는 소재가 피상적으로 그려질 수가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가짜뉴스를 비롯해 현실적인 에피소드들을 도입한다. 그러면서도 메시지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무게감을 좀 덜어냈다. 쉽고, 즐겁게 받아들이되, 하고자 하는 색깔이 분명한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작품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유선동 감독도 "사회적인 문제를 이야기하는 진지함도 있지만, PD들의 삶에는 우리와 똑같이 희로애락이 있더라. 활기차고, 스피디하고 웃음도 있다. 눈물도 흘릴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트리거'의 유쾌한 재미를 강조했다.
탐사보도 프로그램의 팀장 오소룡의 색다른 활약도 예고했다. 김혜수는 "비전형적이고, 자유로운 느낌이 있었다. 굉장히 집요하게 진실을 쫓지만, 또 한편으로는 꽃 같은 세상을 꿈꾸기도 한다. 나쁜 놈이 더 나쁜 짓을 하지 않기 위해 그들을 먼저 구하겠다고 여긴다"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다이내믹한 활약을 담는 과정에서 근육 파열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김혜수는 "극 중 인물들이 때로는 가슴으로, 때로는 몸으로 부딪히며 사건을 해결하고 진실을 추구한다"면서 "초반 에피소드 촬영할 때 정말 몸으로 많은 것들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있었다. 달리다가 오른쪽 허벅지 근육이 파열이 됐었다. 운동선수들이 많이 다치는 부위라고 하더라. 다리를 다쳤으니까 얼굴은 찍을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겼는데, 안되더라. 결과적으로는 그 장면이 다이내믹하게 나와 만족했다"고 말했다.
중고 신인 PD 역의 정성일의 활약도 자신했다. "건강하고 유쾌한 사람"이라고 정성일을 설명한 김혜수는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연기적으로 완벽하게 표현했는데, 이번엔 다른 얼굴이다. 무서운 내공이 있는 배우구나 싶었다"라고 그의 새 얼굴을 예고했다.
정성일은 "팀장으로서의 리더십이나 당당함은 평소 김혜수와 거의 같았다. 앞에서 할 이야기를 하지만, 뒤가 없는, 그대로의 모습이 다 인 깨끗한 분"이라고 김혜수를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현장 분위기는 '또 이런 작품이 있을까' 싶었다. 현장 분위기가 작품에 반영이 된다면, 정말 상을 휩쓸 수 있을 만큼이라고 자신한다"라고 말해 '트리거'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