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현민이 방송 최초로 가정사를 고백한다.
27일 SBS ‘미운 우리 새끼’ 측은 공식 채널을 통해 “‘아빠가 그랬어?’ 윤현민, 엄마에게 전해 듣는 아버지의 진심 (ft. 또 다른 어머니)”라는 제목의 선공개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 윤현민은 어머니에게 미리 카네이션을 건네며 “곧 어버이날인데 내가 그때 드라마 촬영한다”고 말했다. 이에 어머니는 “어머”라며 깜짝 놀라면서도 “이거밖에 없냐?”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윤현민은 미리 준비한 신용 카드가 담긴 봉투를 건넸고, 어머니는 “마음대로 써도 되냐”며 행복한 미소를 보였다.
이어 윤현민은 어머니와 함께 3년 전 지병으로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아빠 기일 얼마 안 남았는데 납골당 한번 가야 한다”면서 “몇 번 갔었다. 작품 들어가고 하면 대본 들고 ‘작품 잘 되게 도와달라’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빠 병간호할 때 내가 2년 동안 일을 아예 쉬지 않았나. 그때 아빠랑 진짜 대화 많이 했다. 아빠 모시고 병원 가서 항암 치료받으니까”라며 “그때 원래 아빠가 센 사람이라 미안하다 이런 이야기 못 하는데 미안하다고 이야기하더라”고 회상했다.

이를 듣던 어머니는 “아빠가 예전에 미국에 간 적이 있는데 그때 이모한테 네가 너무 어렸을 때 가정을 깨서 너한테 참 미안하다고 그랬다더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어머니는 “이혼할 때 형은 9살이니까 아빠랑 캠핑 다녔던 거 기억할 텐데 너는 3살이었으니까 기억 못 하지 않나. 그게 아빠는 엄청 마음에 걸렸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네가 애틋하다고 했다더라. 그런 마음이 있으니까, 아빠가 그런 마음이 더 강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주일 남았다는 아버지의 제사. 어머니는 “제사는 거기서 하는 거냐”고 물었고, 윤현민은 “제사 음식을 다 하시니까”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그 어머니에게도 꼭 금일봉 드려야 한다”며 당부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뒤이어 영상에서는 윤현민이 또 다른 어머니를 만나 선물을 챙겨드리는가 하면, 정성껏 식사를 챙기는 모습이 공개됐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윤현민의 어머니는 아들의 모습에 뿌듯해하면서도 “나에게는 한 번도 안 하던 건데”라며 장난기 어린 질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함께 이 모습을 지켜보던 모벤져스와 배우 장근석은 “쉽지 않은 일이다”, “존경스럽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두 명의 어머니를 모시게 된 윤현민의 특별한 가족 이야기는 27일 본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