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금융지주가 신한EZ손해보험에 대규모 자본을 수혈하면서 디지털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다.
신한EZ손해보험은 27일 신한금융에 대해 제3자 배정 방식으로 1000억 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신한금융의 지분율은 85.1%에서 91.72%로 증가한다. 신한EZ보험의 자본금은 1551억7433만 원으로 늘어난다.
신한EZ손보는 2022년 5월 신한금융의 완전 자회사 편입 이후 디지털 손보사라는 차별화를 통해 특화 영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금융안심보험, 여행자보험, 신용보험 등 상품을 출시하며 디지털 손보사로서의 가능성을 만들고 있다. 다만 적극적인 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자본력 확보가 필요했다.
신한EZ손보는 이번 증자를 통해 정보기술(IT) 시스템 확충을 통한 상품 판매, 청약 및 심사, 보험금 지급 등 디지털 보험사로서의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또 장기보험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사업 확장에 나선다.
신한EZ손보는 2022년 127억원 순손실 후 2023년에는 적자폭을 78억원으로 줄였으나 지난해 174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그동안 조직과 시스템 개편을 위해 비용과 시간을 쏟은 만큼 올해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신한EZ보험의 매출액은 기존 연 200억 원 미만에서 신한지주(055550)에 인수된 이후 최근 2년 동안 연간 매출액 1000억 원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