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바이비트 해킹 덕에 세계 3대 비트코인 보유국 등극

2025-03-17

북한이 최근 정찰총국 산하 해커 조직 '라자루스'가 자행한 글로벌 디지털자산 거래소 바이비트 해킹 사고의 영향으로 세계 3대 비트코인 보유국에 등극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디지털자산 전문 매체 우블록체인이 16일(현지 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북한 정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1만3562개로 19만8109개를 보유한 미국, 6만1245개를 보유한 영국에 이어서 3위에 올랐다.

북한의 뒤를 이어 비트코인을 보유한 나라는 미국보다 먼저 비트코인을 준비자산으로 축적해온 부탄으로 1만635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지정한 엘살바도르는 총 6117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해 부탄의 뒤를 이었다.

북한이 보유한 비트코인의 가치는 약 11억4000만달러(한화 약 1조65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 2023년 말 기준 북한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32조3618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GDP의 약 5%에 맞먹는 규모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셈이 된다.

북한 라자루스는 지난 2월 21일 감행한 바이비트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통해 15억달러(한화 약 2조1580억원) 상당의 이더리움 등 디지털자산을 탈취했고 이 때문에 40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예금 유출 현상(뱅크런)이 발생했다. 이후 바이비트는 한동안 파산설에 시달려야 했다.

라자루스는 바이비트 해킹을 통해 탈취한 대부분의 이더리움을 비트코인으로 전환해 이를 북한 정부 소유의 디지털자산 계좌에 이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영국은 범죄 수익 몰수 형태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고 엘살바도르도 정당한 형태로 비트코인을 매수해 왔으나 북한은 국제적 경제 제재와 자금 조달 절차에 대한 추적을 회피하기 위해 해킹이라는 수단을 통해 비트코인을 모았다는 점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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