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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 신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 “미리 내 집(장기전세주택 Ⅱ) 등 공공 임대 주택을 확대 공급하겠다"고 취임 목표를 밝혔다.
황 사장은 11일 지난해 12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의 출생율은 0.5명 대이지만 장기전세주택 입주자의 출생율은 0.7명 대에 달한다”며 저출생 극복을 목표로 미리 내 집 등의 공급을 늘려나가겠다고 이같이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SH가 시행을 맡고 있는 서리풀, 구룡마을 등 입지가 좋은 곳에 미리 내 집이 공급되면 신혼부부 수요가 엄청 커질 것”이라며 “향후 공급되는 미리 내 집도 도로, 인프라, 학교 등 아이를 낳고 싶어하는 신혼부부들이 선호하는 위치에 공급하도록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시와 SH는 지난 2007년 도입한 ‘장기전세주택’의 임대 의무 기간이 오는 2027년 종료를 앞둔 가운데, 임대 종료 이후 반환되는 물량을 미리 내 집으로 공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황 사장은 미리 내 집 확대 공급을 위해 SH가 보유한 마곡 유보지 등을 활용하겠다는 전략도 내비쳤다. 현재 마곡에는 약 7만 5000㎡의 SH 소유 유보지가 있다. 미래산업 수요를 대비 해 남겨 놓은 땅이지만 유보지 일부를 주택 용지로 활용해 공공 임대 주택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황 사장은 공공 임대 주택 확대 공급을 위해 정부의 국가보조금 현실화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에서는 지방보다 임대 주택을 매입하거나 직접 개발해 공급하는 비용이 훨씬 많이 들지만 국가보조금은 지원 단가를 전국 평균으로 산출해 지급된다”며 “서울의 공급 부족 문제가 지방에 비해 심각하고 비용도 훨씬 더 많이 드는 만큼 국가 보조금 현실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황 사장은 전임 사장이 주장했던 SH의 3시 신도시 참여는 백지화를 선언했다. 그는 “저는 서울 전문가이고 SH 역시 서울 내 주택 공급을 목표로 하는 기관”이라며 “저희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3기 신도시에 참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