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에이닷, AI 통화요약 제한 체감에 이용자들 '들썩'..."얼마면 돼" VS "대체제 있다"

2024-10-31

SKT, 14일 업데이트로 통화요약 횟수 제한 시작

플랜 가격 관건...대체제 많지만 확실한 승자 없어

"비용투자 의사 有"..."중요한 통화에만 골라 썼으면"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SK텔레콤의 에이닷이 지난 14일 업데이트를 통해 통화요약 횟수 제한을 시작했다. MMS 및 앱내 공지사항을 통해 여러차례 안내가 있었지만 이제서야 제약을 실감한 사용자들이 반응은 여러가지다. 통화녹음과 통화요약 기능 대체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에이닷은 지난 14일 업데이트를 거치면서 통화요약 횟수를 월 30건으로 제한하고, 일시적 이벤트로 이번 달에는 120건의 '티켓(통화요약 이용권)'을 제공하게 됐다.

SK텔레콤은 8월 말 에이닷 앱내 공지사항, 9월 25일 MMS 안내, 10월 14일 개편 당일 에이닷 앱내 공지사항에서 해당 내용을 안내했다.

티켓 제약을 체감한 누리꾼들은 들썩였다.

지난 14일 업데이트에서 앱스토어 내 버전 업데이트 요약에서 티켓 제한에 대한 내용이 생략되면서 뒤늦게 소식을 알게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 사용자는 "이럴 줄 알았으면 에이닷 업데이트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누가 앱 공지사항 일일이 들어가서 확인하나. 마케팅 정보 수신 동의를 안 해놔서인지 문자도 받은 적 없다. 주변에서 컴퓨터 좀 만진다는 안드로이드 유저들은 이전 버전 파일을 찾아 설치하더라"고 말했다.

티켓 수 제한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사용자들은 '얼마인지 말해주면 유료라도 쓰겠다'는 입장과 '대체제로 갈아타겠다'는 의견으로 갈린다.

아이폰에 자체 통화녹음 기능이 추가된데다 LG유플러스의 익시오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유료이지만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는 앱 '스위치', 하드웨어 기기인 '매그모'도 있다.

관건은 에이닷의 플랜 가격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체제 중에서도 확실한 '승자'는 없기 때문이다.

아이폰 자체 통화녹음은 상대방이 녹음 여부를 알 수 있다는 점, 스위치와 매그모는 통화음질이 단점으로 꼽힌다. 가격도 만만찮다. 익시오는 아직 베일을 벗지 않은 상태다.

이에 에이닷 사용자들은 플랜 가격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한 에이닷 이용자는 "대체제에 비해 비용부담이 너무 크지만 않으면 유료 플랜을 구매할 의사가 있다"며 "영업직인데, 성사시킬 계약금 등에 비교해보면 통화녹음에 어느 정도의 비용 투자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무료 플랜 이용자 측에서는 통화요약을 선택적으로 사용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에이닷 이용자 A씨는 "AI 서비스가 비싸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어서 영원히 무료일 것으로 기대하진 않았다. 다만 어떤 통화에 통화요약 기능을 쓸 지 선택할 수 있으면 좋겠다. 지금은 순서대로 통화요약 티켓이 소진돼 버리는데, 중요한 통화에만 쓰고 싶다"고 말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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