씹기도 삼키기도 힘든 우리는 “돌봄 노인입니다”

2025-02-12

우리나라 돌봄 수급 노인의 구강 건강이 위태롭다. 10명 중 6명 이상이 저작, 3명 이상이 연하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적극적 돌봄의 필요성을 방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이하 연구원)은 최근 돌봄수급노인 5045명을 대상으로 펼친 ‘한국 장기요양 노인 코호트 1차 추적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재가 및 시설 노인의 저작 운동, 연하 능력 등 구강 건강에 관한 지표가 수집됐다. 먼저 재가 노인의 ‘저작 운동’을 살펴보면, 응답자는 본인의 능력을 5점 만점에 평균 2.2점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 가운데 ‘불편~매우 불편’이라고 답한 경우는 60.6%로, 과반수가 저작 운동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연구원은 다양한 기준에 따른 불편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상대적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지역 규모가 작을수록’,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장기요양등급이 높을수록’ 저작 운동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시설 입소 노인의 저작 운동 능력이 재가 노인보다 낮게 나타났다. 연구소에 따르면, 시설 입소 노인의 저작 능력 점수는 2.2점으로 재가 노인과 같았으나, 불편율은 68.5%로 7.9%p 더 높았다.

이러한 경향은 ‘삼킴(연하) 능력’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먼저 재가 노인의 삼킴 능력 점수는 평균 2.9점으로 저작 능력보다 0.7점 높았다. 불편율도 35.3%였다. 반면, 같은 설문에서 시설 노인의 점수는 2.9점으로 같았으나, 불편율은 37.4%로 재가 노인보다 2.1%p 높았다. 이는 즉, 시설 입소 유무와 별개로 구강 건강 돌봄이 필요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처럼 저작·삼킴 능력이 낮게 측정된 가운데, 영양 상태도 ‘위험’ 또는 ‘불량’이 과반수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재가 노인의 약 61.7%는 영양 상태가 ‘불량’(13.5%) 또는 ‘위험’(48.2%)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시설 입소 노인도 약 86.8%가 ‘불량’(27.4%), ‘위험’(59.4%)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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