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문화계 큰 별 최고 예우로 추모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5일 별세한 배우 이순재의 빈소를 조문하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고인에게 추서된 금관문화훈장도 유족에게 직접 전달했다.
최휘영 장관은 오후 7시께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순재의 빈소를 찾았다. 저녁 시간대 고인의 빈소에는 최 장관 외에도 최수종, 하희라 부부, 김영옥, 바다, 최지우, 백일섭, 손숙, 박규영 등 다수의 동료들이 다녀갔다.

이날 최휘영 장관은 고인이 영면하면서 추서가 결정된 금관문화훈장을 들고 빈소를 찾았다. 최 장관은 빈소에 들어선 후 안에 있던 배우 김영옥, 최병서, 박근형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최 장관은 빈소에서 조문을 한 뒤 "선생님께선 연극 영화 방송을 아우르며 수십 년의 세월 동안 늘 우리 국민과 함께하며 울고 웃으며 애화를 같이 하셨습니다. 선생님이 남기신 가르쳐 주신 것은 기리기리 기억될 것입니다. 선생님 우리 모두 신세 많이 졌습니다. 고맙습니다"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고 이순재는 1964년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TV 드라마, 시트콤, 영화, 연극 무대를 오가며 쉼 없이 활동했던 공로를 인정받아 국내 최고 문화훈장인 금관문화훈장을 받게 됐다. 앞서 2018년 수훈한 은관문화훈장을 승격, 추서됐다.

문화훈장은 정부포상의 최고 훈격으로서, 문화예술 발전과 국민 문화 향상에 기여한 공적이 현저한 사람에게 수여한다. '금관'은 그중 최고 등급으로서 해당 분야의 개척자나 원로급 인사에게 수여한다.
추서는 유가족·관계 기관·단체 등의 추천이나 정부 측 발굴을 통해 후보가 올라가고, 문화체육관광부 심의와 관계 부처, 상훈 관련 심사위원회 검토를 거쳐 최종 대통령 재가 후 서훈이 확정된다.
앞서 빈소를 찾은 연예계 후배들과 동료들 역시 생전의 인연을 언급하며 고인을 애도했다. 영화 '대가족'에 함께 출연한 배우 이승기를 비롯해 송승헌, 황정음, 줄리엔강, 박경림 등이 다녀갔다. 최병서, 박근형 등은 오래도록 자리를 지켰다. 굳은 표정으로 빈소를 찾은 동료들 중 몇몇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층 30호실에 차려졌으며 상주로는 부인 최희정 씨를 비롯해 유족들이 이름을 올렸다. 장지는 이천 에덴낙원으로 정해졌으며, 발인은 27일 오전 6시 20분 거행된다.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