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1년 새 자본 6% 늘려…"선급급 급증 영향"

2025-10-30

보증수수료 81.8% ↑·출자좌수 5.1% ↑

조합원 환원 확대 추진…"지속가능 성장기반 강화"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CI GUARANTEE, 이하 '조합')이 올해 보증금액 증가를 등에 업고 양호한 실적을 내는 데에 성공했다.

30일 조합은 제60차 정기총회를 열고 2026년도 예산과 경영목표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창립 30주년을 맞아 '변화와 혁신을 통한 지속적 성장기반 구축'을 핵심 경영목표로 내세우며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조합원 수는 9833개사로 전년 대비 275개사(2.9%) 늘었다. 자본은 1조1672억원으로 6.1% 증가했다. 보증·융자실적은 총 8만6602건, 4조7287억원으로 각각 4.0%와 20.9% 성장했다. 하자보수 보증금액이 11.7%, 선급금 등 기타 보증금액이 41.9% 급증하며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조합 관계자는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대형사 지급 보증액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영업수입은 497억원으로 전년(317억원)보다 56.8%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보증수수료 409억원(81.8% 증가) ▲융자금이자 12억원(변동 없음) ▲공제수수료 76억원(5.0% 감소)으로, 보증수수료가 전체 영업수입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잡았다.

조합은 올해 해외신용평가사 S&P 글로벌 레이팅스(S&P Global Ratings)로부터 국내 건설관련 공제조합 최초로 A등급(안정적)을 획득하며 재무건전성과 경영안정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최운구 이사장 직무대행은 "30년의 신뢰와 성과를 발판으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겠다"며 "조합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내부 역량을 결집하고 미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합은 내년을 '제2의 도약기'로 삼고 ▲자산운용 다변화 및 안정성 강화 ▲AI 시스템 구축을 통한 디지털 역량 향상 ▲조합원 환원 확대 등을 핵심 추진과제로 제시했다. 이날 확정한 2026년도 수익은 1136억원이며 비용은 608억원이다. 추정 재무상태표 기준으로 자산 1조4364억원, 부채 153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조합은 ▲AI(인공지능) 시스템 도입 ▲법무지원 서비스 ▲보증수수료·공제료 요율 인하 등 다양한 조합원 환원 정책을 시행 중이다. 조인호 조합 운영위원장은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도 조합원과 함께 성장하며 신뢰받는 보증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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