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 초대 금융위원장' 전광우, 이재명 지지 선언

2025-05-26

이명박 정권에서 초대 금융위원장을 지낸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이 26일 6·3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전 이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을 맞이한 이 시점에 경기 회복의 반전을 조속히 이루고, 지속적 경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전 이사장은 “대선에서 다음 지도자를 선택함에 있어서 어떤 역량을 가진 분을 지도자로 모셔야 할지 심각히 고민하는 시점”이라며 “여러 위기 극복 시점에 직접 현장을 뛰었던 심정에서, 제가 IMF와 글로벌 금융위기, 북핵 문제로 인한 외국인 투자자 이탈 시기에 느낀 것은 최고 의사결정권자의 역량과 결단력, 강력한 추진력(의 중요성)이었다”고 말했다.

전 이사장은 또 “나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역대 최장수로, 유일하게 연임까지 한 입장에서 국민연금 개혁의 시급성을 누구보다 절감한 사람”이라며 “지난해 연말 이 후보가 적극적으로 모수개혁을 추진함으로써 지난 20년 동안 모수개혁, 보험료 정상화를 못 하던 나라가 미뤄온 일을 일궈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부는 충분하지 않다, 세대 간 이슈가 있다고 하지만 본래 연금개혁이라는 것은 한 번에 끝나는 게 아니다”라며 “쉽지 않은 모수개혁을 결정했다는 것이 지도자로서 시급한 개혁과제를 일궈내는 역량을 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가 산업은행 부산 이전의 대안으로 ‘해양수산부·HMM 부산 유치’를 제안한 것을 두고는 “한국 금융허브 청사진을 발표했던 제 입장에선 참으로 대단한 결단을 하신 것”이라고 평했다. 전 위원장은 “지역균형발전의 가치는 충분히 존중돼야 하지만, 그 지역의 특성과 다른 산업 간의 연계, 또 전체적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며 지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산업이 무엇인지 판단하는 게 기준이 돼야 한다”며 “(이 후보가) 어려운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전 이사장의 지지 선언에는 선대위 금융·자본시장위원장인 김병욱 전 의원이 함께했다. 김 전 의원은 “전 이사장은 많은 위기 극복 경험이 있고, 보수·진보 정권을 아울러 큰 경험을 했다. 국민연금에도 전문가”라며 지지 선언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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