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길은 챗GPT로 통한다.’ 최근 오픈AI는 이 말을 현실에서 실현시키기 위한 계획을 그리고 있다. 챗GPT 안에서 모든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인공지능(AI) 시대의 새로운 운영체제(OS)가 되려는 것이다.
무슨 일이야
8일(현지시간) IT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오픈AI는 챗GPT를 새로운 유형의 OS로 바꾸는 변화를 구상하고 있다. 닉 터리 오픈AI 제품 총괄은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몇 년 동안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발전은 사용자가 챗GPT를 마치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나 애플의 iOS·맥OS 같은) OS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새로운 세대의 앱들이 등장할 것이다”고 말했다.
오픈AI는 프롬프트(AI에 작업을 요청하는 명령어) 입력 방식에서 벗어나, 사용자가 챗GPT에서 바로 앱을 실행할 수 있는 ‘플랫폼’ 형태를 구현하려 하고 있다. 윈도나 맥에서 비전공자 입장에선 이해하기 어려운 터미널 명령어(컴퓨터에게 텍스트로 하는 명령) 대신 직관적인 아이콘을 클릭해 앱을 여는 것처럼, 챗GPT도 이러한 방향으로 진화하려는 것이다.
이미 오픈AI는 챗GPT의 플랫폼 가능성을 여러 차례 시도해왔다. 2023년 3월에는 챗GPT에서 특정 웹사이트의 기능을 실행할 수 있는 확장 프로그램 ‘챗GPT 플러그인(plug-in)’을, 지난해 1월에는 AI판 앱 마켓인 ‘GPT 스토어’ 등을 출시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이게 왜 중요해
챗GPT 안에서 어느 앱이든, 어느 서비스든 이용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이 되겠다는 게 오픈AI가 품은 야심이다. 앞서 오픈AI는 챗GPT에서 상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즉시 결제’ 기능도 지난달 출시한 바 있다.

오픈AI는 지난 6일(현지시간) 연례개발자회의 ‘데브데이 2025’에서 앱스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에이전트키트 등을 공개하며 챗GPT의 기능성을 확장했다. MCP(모델컨텍스트프로토콜·AI가 외부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표준화한 프로토콜) 기반으로 만들어진 앱스 SDK는 외부에 존재하는 기존 서비스를 손쉽게 챗GPT에 연결시킬 수 있는 도구다. 가령 "스포티파이, 이번 금요일 파티 플레이리스트 만들어 줘"와 같이 사용 가능한 앱의 이름을 포함하여 챗GPT에 메시지를 보내면 챗GPT가 자동으로 해당 앱을 채팅에 표시하고 사용자의 지시를 이행하게 된다. 에이전트키트는 누구나 AI 에이전트 구축을 할 수 있게 하는 도구로, 필요한 데이터만 입력하면 쉽게 AI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다. 외부 서비스를 챗GPT로 가져오거나, 아니면 챗GPT에서 직접 만들거나 둘 다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이다.
수많은 앱과 서비스들을 모이게 해 챗GPT를 ‘플랫폼’ 화 하면 오픈AI가 얻을 수 있는 수익성도 커진다. 서비스나 상품을 중개하고 수수료를 받는 플랫폼의 방식을 그대로 차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시 결제’에서 오픈AI는 판매자에게 판매 상품당 소액의 수수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AI 플랫폼의 경쟁력은 AI 에이전트나 앱 개발, 다양한 서비스들을 누가 더 쉽고 편리하게 제공하느냐에 달려있다. 오픈AI 데브데이 바로 다음날인 7일 구글은 바이브코딩(자연어 코딩) 앱 개발 도구인 ‘오팔’의 서비스 지역을 한국·인도·일본 등으로 확장한다고 발표하며 맞불을 놓았다. 이용자가 만들고 싶은 앱 설명을 자연어로 입력하면 구글의 여러 AI 모델이 앱을 생성해주는 방식이다. 오픈AI는 외부 서비스와의 자연스러운 연결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면, 구글은 워크스페이스, 검색 등 자사 서비스에 AI를 녹이는 방식으로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더중앙플러스: 팩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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