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에만 집중했다”…FC서울 캡틴 린가드 “야유 속에서도 축구 선수로서 일 해냈다”

2025-06-29

FC서울의 주장 제시 린가드(33)가 팬들의 야유가 쏟아진 어려운 분위기 속에서도 팀을 승리로 이끈 비결을 공개했다.

린가드는 29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씀드리면 쉽지 않았다”며 “경기장 분위기가 선수로서 뛰는 부분에 있어서 쉽지 않았던 거는 사실”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기성용(36) 이적 논란으로 서포터즈 수호신이 응원 보이콧을 선언한 가운데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린가드는 페널티킥 골을 포함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한 비결에 대해 “경기 전 선수들과 얘기를 했을 때도 우리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만 컨트롤하자라고 얘기했고, 축구선수로서 우리의 일을 하자라고 강조하면서 경기장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특히 모든 팬들이 등을 돌린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저희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모든 분들이 저희를 응원하지 않았던 건 아니고, 그래도 부분부분 저희를 응원해주시는 서포터분들이 있었던 것 같다”며 “그분들 덕분에 좀 많이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린가드는 최근 팀의 고민도 털어놨다. “지난 몇 주 동안 저희가 경기력은 항상 좋았다고 생각했지만 경기 결과가 저희 기대와 맞지 않게 나와서 저를 포함한 모든 선수들이 당황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다”며 “오늘은 그래도 그 부분을 뒤집을 수 있어서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홈에서의 승리가 더욱 의미 있었다고 강조했다. “저희가 지금까지 홈 경기에서 승리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팬분들께서 실망한 부분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오늘 이렇게 이김으로써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돼서 굉장히 기쁘다”고 말했다.

포항이 전반 26분 오베르단의 레드카드로 수적 열세에 몰린 것에 대해서는 “포항이 한 명이 퇴장당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저희가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경기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기성용과의 이별에 대해서는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굉장히 감정적인 순간이었다”며 “기성용 선수도 저한테 가는 게 슬프고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린가드는 “지금까지 나를 도와줘서 너무 감사했고, 기성용 선수 덕분에 내가 이렇게 잘 적응해서 갈 수 있다는 얘기를 나눴다”며 “기성용 선수가 어디에 있든 나는 기성용 선수를 응원하고 지지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눴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어디를 가든 기성용 선수는 FC서울의 레전드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떠나는 팀 동료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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